'더스테이지' 100회를 맞아 출연한 선우정아 케이윌 박정현 마이클리, 또 밴드 소란까지. 노래와 입담으로 무장한 이들의 공연은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더 스테이지 빅 플레져' 100회 특집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무대 첫 타자는 밴드 소란이었다.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열창한 고영배는 "100회를 맞은 '더스테이지'를 맞아 자우림의 곡을 우리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소란은 6일 발매된 미니앨범 '쉐어' 타이틀곡 '행복'과 '가을목이' 무대를 선보였다. 고영배는 "오늘 이 노래를 듣고 집에 가서 다시 들어보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신곡에 대한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남다른 무대매너 역시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다음 무대 주인공은 선우정아였다. 선우정아는 "올해엔 영화 '저만의 소녀'의 음악감독을 맡아 작업했다. 또 싱글을 냈고, 얼마 전 '백년해로'라는 새 싱글을 또 발표했다"고 2018년을 회상했다. 다양한 협업도 많았다. 선우정아는 이문세 16집 타이틀곡 작곡, 박정현과의 협업 등 다방면으로 활동 이어왔다.
선우정아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알게 돼 서로의 느낌을 알게 됐다. 이후 해외 출장에서 친해졌다. 박정현은 어릴 적 보컬의 정석이라 생각했던 사람이다. 앨범을 카피해서 암기하듯 부른 적도 있다. 그런데 그 분과 협업하게 돼 어이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선우정아는 '구애', '백년해로', '고양이' 세 곡을 열창했다.
선우정아에 이어 케이윌이 무대에 올랐다. 케이윌은 "지금까지 '더스테이지' 4번이나 나왔더라. 지난해 가을, 회사 동생들과 함께 출연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더스테이지' 100회를 축하했다.
이어 케이윌은 "올해도 연말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분 좋게 서울 4일 콘서트가 전석 매진됐다. 전국 각지에서 많이 찾아달라"고 즉석 연말 일정 홍보를 선보이기도. 케이윌은 발라드 '실화'에 이어 '레이 백', '오늘부터 1일' 무대로 열창을 선보였다.
세번째 무대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였다. '오 홀리 나이트', '헤븐 온 데이어 마인즈', '슈가 베이비'를 열창한 마이클리는 '더스테이지' 100회를 더욱 뜻깊게 꾸몄다. 마이클리는 연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친척들이 미국에서 온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고 밝혔다.
여성 뮤지컬 배우가 선호하는 남자 배우 1위로 뽑힌 마이클리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배우들을 다 좋아해서 그 배우들을 위해 더 잘하고 싶다"며 남다른 배려심을 보여주기도.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는 가수 박정현. 박정현은 결혼 이후 근황을 묻는 질문에 "결혼하고 나서 정말 바쁘다. 결혼하면 바빠지더라. 혼자 사는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더 챙겨야 하니 멀티 모드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남편은 수줍음이 많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다. 친절하고 맨날 웃는 사람이다. 화낸 적도 거의 없다"고 밝힌 뒤 "내가 남편에게 많은 힘을 받는다. 상대가 너무 멋있다 라는 느낌보다는 나와 퍼즐처럼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모두의 미소를 자아냈다.
'더스테이지'는 1회부터 100회까지 약 8년 2개월간 이어오면서 이승환, 이은미, 인순이, 부활, 이정, 김경호, 김연우, 백지영 등은 콘서트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공연 위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해왔다. 또 전MC 이수영 김태우와 현MC 김윤아까지 음악에 정통한 진행자들이 나서 공연의 퀄리티를 더했다.
특히 100회 특집에 출격한 박정현, 케이윌, 선우정아, 마이클 리, 소란은 R&B, 발라드, 뮤지컬 계에서 정상의 자리에 있는 주인공으로, 100회 공연을 빛내기에 부족함 없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열창은 수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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