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정상등극' 안드레, "전사로 변한 선수들의 간절함으로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8 16: 19

"전사들로 변한 선수들의 간절함으로 우승했다".
대구FC는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김대원-세징야-에드가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서 2-1의 승리를 거둔 대구는 이날 승리까지 더해  2003년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또 대구는 다음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며 아시아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정말 감격스럽고 기쁘다. 팀이 어려웠던 시간에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다른 무엇보다 강등권에서 머물고 있던 상황에서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완전히 달라졌다. 전사들로 변했다. FA컵이 이뤄지면서도 모두 최선을 다했다. 결승-우승이 아니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간절함이 지금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울산과 결승전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노력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안드레 감독은 "승리 후 긴장이 풀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그 점을 주지 시켰다. 울산은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자신감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전달한 것은 아니지만 울산은 골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골을 넣으면 상대가 더 나와야 했다. 수비 안정이 최우선이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안드레 감독은 "FA컵에서 대진운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상대에 대한 존중은 잃지 않았다. 상대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다. 분명 쉬운 경기는 없었고 어려움이 많았다. 선수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안드레 감독은 "이름값에서 울산과 차이가 났다. 선수들에게도 그 점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 했다.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해 얼마나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ACL을 새로운 구장에서 뛰는 것은 분명 새로운 일이다. 새로운 구장에서도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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