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고요한-박주영 등 올드보이들의 분전으로 K리그 1 잔류에 성공했다.
FC 서울은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양한빈의 선방쇼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주영의 쐐기골로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던 서울은 1,2차전 1승 1무를 기록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상주 상무에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번째 K리그 팀이 됐다.

반면 K리그3위 부산은 1차전 퇴장으로 인한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은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등당한 이후 나선 3번째 도전에서도 승격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특히 2년 연속 K리그1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서울 최용수 감독은 분명 승리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최 감독은 “퇴장 때문에 승리한 것이 아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2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지난 1차전서 좋지 않은 경기력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끊임없이 부산에 위협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부산이 한 명 퇴장 당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선제골 허용 후 3골을 연달아 넣으며 완승을 챙겼다.
분명 2차전도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경기였다. 최 감독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패배를 당하더라도 K리그 1에 잔류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철저하게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합류했다. 올 시즌 내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위기의 상황에서 반전 기회를 만들 임무를 맡고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자신이 만든 선수구성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설상가상 부임 후에도 서울의 경기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그 결과 강등 플레이오프로 떨어지고 말았고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서울은 고요한 등 노장들을 앞세워 부산과 맞섰다. 1차전에서도 서울은 고요한이 추가골을 넣었다. 경기를 뒤집는 골이었다. 하대성은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수비수 김동우는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차전서도 고요한의 움직임은 분명 서울에서 가장 돋보였다. 중원에 자리한 그는 위치에 상관없이 많이 뛰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은 비록 전반 중반 부산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치열하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서울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또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포를 터트리며 서울의 잔류를 자축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