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는 최수종이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았고, 최수종은 유이가 그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 역시 알았다.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김도란(유이 분)과 강수일(최수종 분)이 마침내 부녀관계를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란은 금옥(이용이 분)에게 자신의 친아빠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을 듣게 됐다. 그것도 모자라 금옥은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놨다. 자신의 친아빠가 자신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는 것. 도란은 금옥이 박금병(정재순 분)처럼 치매가 아닐까도 의심했지만, 금옥은 도란이 부랴부랴 가져온 결혼 앨범에서 정확하게 수일을 친아버지로 지목했다.

곁에서 늘 다정하게 자신을 돌봐줬던 수일이 자신의 친아빠라는 사실을 듣게 된 도란은 현실을 부정했다. 그러나 도란이 맡긴 유전자 검사는 수일과 도란이 부녀 관계가 성립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충격적인 결과에 도란은 혼절하기까지 했다. 도란이 모든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수일은 스트레스 때문에 기절했을 거라는 도란의 상태가 안타깝기만 해 눈물을 보였다.
마음을 다잡은 도란은 일부러 수일과 함께 이른 새벽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수일과 단둘이 있을 시간을 만든 도란은 "딸은 몇 살이냐", "왜 딸과 함께 살지 않냐"고 모르는 척 물었고, "제 가슴에 묻었다. 제가 자격없는 아빠라"라는 수일의 말을 듣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수일은 영문도 모른 채 눈물을 펑펑 쏟는 도란의 모습에 가슴만 아플 뿐이었다.

그러나 수일도 마침내 도란이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으로 돌아온 수일은 자신의 방에 떨어져 있던 머리끈이 도란의 것임을 알게 되고, 갑자기 없어진 칫솔의 행방에 의문을 품었다. 도란이 결혼 앨범을 가지고 향했던 병원을 몰래 찾은 수일은 도란과 만나고 있는 금옥을 보고 경악했다. 금옥은 도란의 친아빠인 자신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도란과 금옥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에 수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동안 수일은 도란의 행복만을 빌며 도란의 곁을 맴돌았다. 자신이 아빠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교도소까지 다녀온 자신의 과거가 도란의 발목을 붙잡을까봐서였다. 고난 끝에 결혼을 하고, 이제 막 새 가족들과 행복을 찾으려는 도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수일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친아빠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도란은 곤경에 처할 것이 분명했다. 수일은 또 다시 갈림길에 놓였다.
과연 최수종은 어떤 선택을 할까. 친아빠를 알게 된 유이, 자신이 친아빠라는 사실을 유이가 알게 됐다는 것을 깨달은 최수종. '하나뿐인 내편'의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