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민남편' 김용만, 돈 없어도 웃었던 그 시절 "신인 때 좋았다"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10 07: 17

'궁민남편'의 김용만이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 유재석, 남희석 등 동료들과 함께 웃고 울던 신인 시절 아지트를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이 각자의 소울푸드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안정환이 제출한 '소울푸드' 주제를 위해 각자의 소울푸드를 공개했다. 김용만은 소울푸드 소개의 첫 타자가 됐다. 그는 멤버들을 이끌고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로 가는 길에 김용만은 "저기가 과거 MBC 사옥"이라고 소개했고, MBC 탤런트 공채 출신인 차인표도 "저 마당에 거의 만명이 몰려서 공채 시험을 치렀다"며 과거 추억에 빠졌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김용만이 신인 때 다니던 여의도 중국집이었다. 김용만은 중국집이 있는 오래된 건물을 바라보며 "유재석, 박수홍, 김국진, 남희석, 김수용 등과 함께 이 건물에서 모든 걸 다 했다"며 아련한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중국집에 도착한 김용만은 멤버들에 "여기서는 오향장육"을 먹어야 한다"고 오향장육을 주문했다. "지금 아침 8시 반인데 오향장육을 먹는다고?"라며 놀라는 안정환의 물음도 오향장육 주문은 막을 수 없었다.
김용만은 "1991년 데뷔할 때 대학개그제에서 1등했다. 그런데 방송을 하면 잘 안 풀리는 거다. 맨날 소 탈 쓰고 그랬다. 포졸 1, 2를 하곤 했다. 그러다가 김국진 형과 개그를 하면서 빵 떴다. 녹화 잘 되면 '내가 쏠게'하고 여기 와서 오향장육을 먹었다"며 오향장육에 대한 추억을 공개했다. 그는 오향장육 냄새를 맡으며 "이 향기를 맡으면 '나 성공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녹화 잘 되고 그러면 여기 와서 이걸 먹으니, 이 향기만 맡으면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거다"라고 추억하기도.
신인 시절 김용만의 수입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한 회 출연료가 8만원이었다. 돈 없고 그랬는데도 그 시절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돈이 없었지만 그 시절이 참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차인표도 그런 김용만의 과거에 공감했다. 차인표는 "내 방송 첫 출연은 '집중 테크퀴즈'의 괴물이었다. 옛날엔 여기가 할리우드였다. 나는 당시 월급 30만원에 회당 2만원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곧 멤버들은 전성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용만은 "내가 '봉숭아학당'을 할 때 '까아?'하는 걸로 빵 터졌다. 사람들이 막 웃더라. 그렇게 2주를 하니 CF가 들어왔다"며 자신의 전성기는 2002년이라 말했다. 2002년 이름을 날린 안정환에게 멤버들은 "같은 시기에 전성기 맞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안정환은 "내 전성기는 없었다"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안정환은 "축구선수로 전성기가 안 오고 끝나서 아쉽다. 몸 상태가 안 되면 축구를 관둬야 하지 않냐. 가고 싶었던 리그를 가고 싶었는데 못 갔다. 스페인 리그를 가고 싶었는데, 거기 갔으면 전성기를 맞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하며 생명력이 짧은 축구선수로서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차인표 또한 "아직 나의 전성기는 아직 안 왔다. 일단 '궁민남편'을 열심히 하면 올 거 같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교회에서 한 초등학생이 나한테 '차인표 언제 와요?'라고 물어보더라. 내 직업이 대중 연예인인데 열심히 안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해 멤버들을 웃게 만들었다.
지금보다 돈도 없고, 인기도 없었지만 열정 하나로 울고 웃었던 신인 시절을 떠올린 5멤버들. 특히 김용만은 지금은 대스타가 된 동료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yjh0304@osen.co.kr
[사진] '궁민남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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