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최원영 부부→이봉원 부부, 여행이 가져다준 변화[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10 06: 46

 여행은 부부 관계를 변화시켰다. 비록 갓 결혼한 신혼부부의 달달함만큼은 따라잡을 수 없지만, 적어도 그 시절을 추억하며 단꿈에 빠질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줬기 때문이었다. 관계의 무료함에 빠진 부부들이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따로 또 같이’는 최명길 김한길, 박미선 이봉원, 최원영 심이영, 강성연 김가온 등 네 쌍의 부부들이 통영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따로 또 같이’는 같은 여행지에서 각기 다른 여행을 즐기는 남편과 아내들의 모습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담는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기 때문에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다.

첫 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바다와 산으로 팀이 나뉘었다. 박미선과 최명길이 산으로 갔고 이봉원, 최원영 심이영 부부, 김가온 강성연 부부는 바다로 향했다. 부부인 박미선과 이봉원이 다른 선택을 한 것. 김한길도 일출을 보는 대신 아침잠을 택했다.
보통 가족 여행을 떠나면 모든 구성원이 같은 일정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해왔기에 ‘따로 또 같이’의 콘셉트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아침 식사를 먹는 것도 메뉴가 달랐다. 양 팀이 따로 움직였기 때문인데 바다 팀은 시락국을, 산 팀은 영양죽을 아침 메뉴로 택했다.
바다 팀 이봉원은 “시락국은 밥을 말아 먹는 것도 맛있지만 반찬을 같이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고 추천했다. 한식 자격증까지 딴 이봉원은 음식에 조예가 깊었다.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멤버들에게 각종 팁을 줬다. 심이영은 “일출을 보고 나서 먹으니 밥이 더 달다”며 “오늘 감회가 너무 새롭고 울컥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네 쌍의 부부들은 여행을 하며 신혼 시절을 추억했고, 짧은 순간이지만 그때의 달달함에 빠지기도 했다. 여행이 관계의 유연함을 만들어준 것이다. 무엇보다 박미선 이봉원 부부가 어색함을 딛고 서로를 챙기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박미선은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김밥 집에 가서 이봉원이 좋아하는 김밥을 사왔다. 서로를 챙겨 주는 모습에서 마치 신혼부부의 애틋함이 묻어났다.
일에 치여 가정에 소홀했던 김가온도 이번 여행에서는 아내를 위한 아침상을 차려주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purplish@osen.co.kr
[사진] '따로 또 같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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