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조승우와 함께한 '지금 이 순간'이란 [Oh!쎈 리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2.12 09: 58

배우 조승우와 함께한 '지금 이 순간'이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신의 축복이 아닐까.
현재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유독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 등의 압도적인 기록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 중심엔 한국인이 좋아하는 서정적인 멜로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토리, 이를 잘 아우르는 탄탄한 연출과 무대장치 등이 있었다는 의견. 그중에서도 '지킬'과 '하이드'라는 두 인격을 완벽히 소화해낸 조승우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그만큼 '지킬 앤 하이드'와 조승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 같은 사이다. 이에 그가 4년 만에 '지킬 앤 하이드'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것은 물론, 1차 티켓 오픈 당시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이러한 관심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조승우는 이전보다 한층 강력해진 연기와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어째서 '조지킬'인지를 매순간 증명하고 있는 것. 어제의 조승우와 '지금 이 순간'의 조승우는 또 다르다는 듯 말이다.
조승우가 무언가 한 마디라도 하면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이를 경청한다. 그가 내뱉는 숨소리, 대사, 눈빛, 행동 하나하나가 정반대 성향인 '지킬'과 '하이드'를 구성하고, 이러한 디테일이 쌓여 '지금 이 순간', '대결' 등의 대표 넘버에서 폭발한다.
이는 그가 영화 '클래식', '타짜', '말아톤', '내부자들', 드라마 tvN '비밀의 숲', JTBC '라이프' 등으로 쌓아온 연기력과 지난 2004년 초연 때부터 넘버를 익혀온 가창력이 시너지를 이룬 성과다. 이렇게 '조지킬'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존재로 진화 중이다. 
이에 관객들 또한 극장이 무너질 듯한 뜨거운 함성과 기립박수로 '조지킬'의 열연에 화답한다. 마치 '지금 이 순간' 그와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 그리고 이 무대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한편 지킬/하이드 역에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루시 역에 윤공주, 아이비, 해나, 엠마 역에 이정화, 민경아가 출연하는 '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2019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 7세 이상. 총 170분. / nahee@osen.co.kr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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