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문우람 폭행사건 사실...승부조작 사실무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2.10 13: 42

문우람(26)과 이태양(25)의 폭탄발언이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태양은 5월 29일 KIA전에 1이닝 사구, 실투 등을 던져 경기 내용을 조작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문우람은 이태양의 승부조작에서 브로커로 나선 혐의를 받았다. 결국 두 선수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리된 상황이다.
문우람은 "2015년 시즌 중 5월에 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뇌진탕 증세로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다녔다. 그 때 브로커 조 씨가 기분을 풀어준다며 운동화, 청바지, 시계 등을 선물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내가 승부조작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됐다"고 주장했다.

승부조작도 문제지만 넥센 구단에서 선배의 폭행이 있었다는 문우람의 고백도 충격적이었다. 넥센 구단 확인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넥센 관계자는 “당시 해당선수가 (문우람을) 때린 것은 맞다. 선후배 간의 트러블이 원인이었다. 해당선수가 문우람과 선수 아버지에게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구단 차원에서 따로 징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우람의 아버지는 OSEN과 통화에서 “폭행사건은 사실이 맞다. 다만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승부조작 혐의를 벗는 것”이라 강조했다.
문우람을 폭행했던 고참 선수는 현재 넥센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태양이 실명을 거론하며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한 현 넥센 소속 선수가 둘이나 있었다. 이에 대해 넥센 관계자는 “한 선수는 문우람과 상무 복무시기가 같아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이다. 다른 선수는 다른 팀 소속일 때 참고인 조사를 받아 혐의 없음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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