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양의지, 니퍼트 생각에 눈물 흘린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10 19: 26

 
"지난 7년 간 니퍼트와 시작과 끝을 함께 했잖아요."
양의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8 MY CAR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의 개인 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133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23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수비에서는 수비율 0.996, 도루 저지율 37.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300이닝 이상 뛴 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양의지는 349표 중 331표를 받아 득표율 94.8%를 기록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양의지는 "올해 다 2등했는데, 이거 하나 1등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양의지는 수상 소감 도중 니퍼트의 이이기에 눈물을 흘렸다. 오전 니퍼트의 영상 인터뷰 때문. 니퍼트는 양의지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양의지는 "아침에 니퍼트의 영상을 보고 한 시간 동안 울었다. 영상을 보는데, 너무 슬프고 고맙더라. 더 이야기하면 더 울 것 같아서 멈췄다"라며 "니퍼트와 7년 동안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내가 야구를 못할 때부터 함께 했던 선수다. 니퍼트오 우리 팀에서 20승을 달성하고 떠났다. 덕분에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니퍼트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돼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의지는 "내가 더 잘해야지 투수들도 더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 시즌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의지는 "항상 준비할 때 개인적으로 144경기 중에 내 기여도를 정해놓고 들어가는데, 항상 부상을 당했을 때 틀어지는 것이 많았다. 올해는 부상 안당하고 간 것이 좋았다. 부상 안당하고 갈 수 있으면 좋은 시즌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양의지는 자유계약 신분이다. 많은 두산 팬들은 양의지가 두산 전력 50%라며 잔류를 바라고 있다. 양의지는 "나는 두산의 50%가 아니다. 엄청난 좋은 선수가 많고 나는 그 사이에 있는 것이다. 지명타자까지 10명이 있어 100%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삼성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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