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에게 이탈리아행을 공개적으로 권유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향해 다른 환경에서 자신을 향한 테스트에 도전해보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세기의 축구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오고 있다. 올해는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자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로 결정됐다. 하지만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 10년 동안 5차례씩 발롱도르를 나눠 가질 정도로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왔다.

지난 시즌까지 호날두와 메시는 스페인의 라리가에서 함께 뛰며 직접적인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여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을 하면서 둘이 나란히 경기장에서 뛰는 장면을 보기가 쉽지 않게 됐다.
호날두는 '메시와 라리가에서 직접 뛰는 모습이 그립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라리가를 떠나 이탈리아로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가 하는 물음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여전한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호날두는 바로 "아니다. 아마 그가 나를 그리워 할 것"이라면서 "그가 스페인에 있는 동안 나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었다. 아마 그가 나를 더 필요로 할 것이다. 내게 인생은 도전이다. 나는 도전하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는 메시를 향해 "나는 언젠가 그가 이탈리아로 오기를 바란다. 나처럼 도전을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이탈리아행을 권유하면서도 "하지만 그가 스페인에서 행복하다면 나는 그를 존경한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호날두는 9년 동안 뛰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와 지난 여름 4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메시는 15년 동안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 뛰고 있다.
마지막으로 호날두는 메시에 대해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아무 것도 그립지 않다. 이것이 내 새로운 삶이고 나는 행복하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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