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 작가가 윤도현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올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윤도현과 국카스텐 하현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데뷔 22년 차를 맞은 윤도현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하현우는 MC들이 윤도현을 ‘국민밴드 YB의 보컬’로 오랜 시간 팀워크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YB가 우리나라에서 멤버들끼리 가장 많이 싸운 밴드다"라고 폭로했다.

윤도현은 "음악적 견해 차이로는 거의 싸운 적이 없다. 연습실을 같이 쓰니까 분리수거와 식성 때문에 지금도 치열하게 싸운다. 싫어하는 음식인데 제 생각 안하고 가니까"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장 큰 싸움은 분리수거 때문이었다. 어지르는 사람은 계속 어지르고 치우는 사람은 계속 치우니까 결국 치우는 사람이 폭발했다. 그래서 월급제 미화부장을 정했다. 그러니까 잡음이 없어졌다"고 밝히며 YB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했다.

윤도현은 YB의 가장 효자곡으로 '나는 나비'를 꼽았다. "우리는 음악을 오래 하고 싶은 밴드이고 오래 음악을 하려면 팬이 있어야 한다. '나는 나비' 같은 경우는 우리가 나이가 들어도 어린 팬들이 계속 자라면서 좋아해 줄 곡이다. '나는 나비' 만큼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다 알고, 합창도 한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다"라고 전했다.
'오 필승 코리아'에 대해서는 "2006년까지 괜찮았다가 그 이후부터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월드컵 성적 안 나오면 노래 성적도 같이 안 나오는 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도현은 "안정환 실제로 처음 봤는데 사실 만나면 큰절이라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안정환이 2002년에 축구를 위기의 순간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응원가도 빛이 난 거다. 응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축구 못 했으면 빛이 안 났을 거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날 윤도현은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가창력을 뽐내며 효자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윤도현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각종 건강즙을 비롯해 꿀, 공진단, 강황환, 견과류 등이 가득했다.
윤도현은 "전에는 자다가 깨워서 바로 무대에 나가도 노래가 쫙쫙 나왔는데 나이가 드니까 확실히 다르다. 단전 쪽에 힘을 요하는 노래는 이제 기운이 없으면 단전이 풀린다. 그래서 밥을 먹고 노래하는 편이다. 그래서 건강에 신경쓰다보니까 챙겨먹게 된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희망 요리도 단전을 강화할 수 있는 요리를 요청했다.
윤도현 냉장고 요리 대결. 오세득 셰프와 이연복 셰프의 대결이었다.
오세득은 누룽지백숙과 고수무침을 만들었다. 윤도현은 "성대가 진짜 열린 것 같다. 진짜 맛있다"고 감탄했다.

이연복은 해산물 김치쌈과 완자 고수가 들어간 탕을 요리했다. 윤도현은 "약재가 없는데도 기운이 난다. 저의 개인 취향을 말씀드렸는데 완벽히 구현된 듯 하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아내에게만 보여준다는 엉덩이춤까지 선보였다.
윤도현은 이연복의 요리를 선택했다. "재료들이 훨씬 많이 들어가 있었다. 되게 맛있는 것을 먹으면 오세득 셰프가 맛있는데 이연복 셰프는 내 몸을 위해서 먹으면 훨씬 좋을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연복 셰프는 2018년 12승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두번째는 레이먼킴 셰프와 김풍 작가의 대결. '파'을 주 재료로 하는 요리를 둘다 선보였다.
레이먼킴은 파국수와 파무침을 만들었다. 윤도현은 "국물이 감칠맛의 끝판왕이다"고 말했다.
김풍은 파만두를 만들었다. 윤도현은 "맛있다. 너무 고소하다"고 전했다. 돼지껍데기와 파, 라이스페이퍼를 함께 볶은 음식에는 "이 요리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김풍의 요리를 선택했다. 윤도현은 "만두가 결정적이었다. 레이먼킴 정갈하고 완성도는 있지만 솔직하게 만두가 너무 맛있었다"고 말했다.
김풍은 샘킴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1위의 꿈을 이룬 김풍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