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 빈틈없는 장르물..MBC 드라마 부활 신호탄 [Oh!쎈 리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2.11 07: 17

 MBC '나쁜형사'가 드라마 왕국 MBC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나쁜형사'는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의외의 반전을 갖추고 있으면서 장르물로서 사랑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드라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나쁜형사'에서는 우태석(신하균 분)이 은선재(이설 분)가 13년전 장형민(김건우 분)에게 죽은 배여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선재는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사람인 형민의 정체를 알아내고 복수를 하려고 했다. 
'나쁜형사'는 질질 끌지 않는다. 태석은 13년전 사건에서 진범을 잡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자신의 설득으로 증언을 하려고 한 배여울(조이현 분)이 엄마를 잃고,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절망한 태석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여울이 선재로 살아 돌아왔고, 이 사실을 태석이 알게됐다. 

감정이 없는 선재는 성큼성큼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나아간다. 선재는 교도소와 경찰서 증거물보관실 그리고 장형민(김건우 분)이 입원한 병원까지 자유자재로 침범하면서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사람이 장현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형민을 죽이지 않고 살려둔다. 
선재의 이야기와 함께 태석은 계속해서 경찰을 노린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다. 미군 기지 까지 잠입한 태석은 결국 이 사건의 범인이 13년전 김란희 살인 사건의 누명을 쓴 사람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태석이 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 역시 빠르게 그려진다. 
'나쁜형사'의 가장 큰 미덕은 확고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이끌고 나간다는 것이다. 전개나 논리적으로 완벽한 드라마는 많지 않다. 다만 드라마의 구멍을 캐릭터의 매력으로 메우는 것일 뿐이다. 신하균과 이설은 묘하게 어울리면서 어울리지 않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 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정의롭고 올곧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석이나 냉정하고 잔혹하게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선재는 흔들림이 없이 드라마와 사건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든든하게 중심이 잡힌 '나쁜 형사'는 첫방 부터 호평과 함께 좋은 성적을 받았다. 과연 '나쁜 형사'가 케이블과 종편에 밀린 드라마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나쁜형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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