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의 5년 만의 작품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퍼펙트스톰필름)가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키기 위해 시도된 다채로운 촬영 기법을 공개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제작진은 ‘얼마나 실감나게 촬영할 수 있는가?’라는 미션을 놓고 고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기법이 시도됐는데 바로 1인칭 촬영, 프리비즈 시스템, 드론 촬영이다.
먼저 관객들이 직접 영화 속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고, 액션 신에 완벽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OV(1인칭 시점) 촬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블랙리저드 크루들은 헬멧에 POV캠을 장착해 스크린에 중계되는 대원들의 시점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생동감 넘치는 액션신을 완성했으며, 인물들의 감정과 액션에 직접 관여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선균의 경우 외부와 단독으로 교신하는 장면들이 있어 직접 POV캠을 들고 상당 부분 자신의 촬영을 직접 진행했다. 김병서 촬영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이선균 배우가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것 같다. 배우가 직접 촬영한 샷들이 훨씬 더 영화적이고 생동감 넘쳤다”고 전했으며, 하정우는 관객들이 마치 VR 체험을 하는 듯한 생생함을 ‘PMC: 더 벙커’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배우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리비즈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CG를 활용해 작업 전 과정의 이미지를 컴퓨터 상에 구현해 보는 것으로 할리우드에서는 상용화 된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활용하는 시스템이지만, 이처럼 적극적으로 사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다. CG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컷에서는 최종 CG와 가까운 프리비즈를 보면서 현실에 어떻게 반영할지 수십 번의 회의가 진행됐고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배우들의 체력 소모가 큰 장면에 있어서 테이크는 줄이되 집중도를 올릴 수 있는 키 포인트로 작용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지하 30M 비밀 벙커를 샅샅이 보여줄 수 있는데 최적화된 드론을 빼놓을 수 없다. 지하 30M 비밀벙커는 내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어두운 공간에서의 빠른 액션을 담아내는 것이 제작진에게는 또 하나의 숙제였다. 지하 30M의 탄탄하게 설계된 광활한 벙커 공간을 매력적으로 비추는 데는 드론 촬영이 제격이었다. 드론을 활용해 내부를 샅샅이 촬영했고 벙커의 매력을 십분 살렸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역동적인 액션의 무브먼트를 포착할 수 있었다.
이렇듯 ‘PMC: 더 벙커’는 다양한 촬영 기법들을 통해 관객들이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12월 26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