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여유로웠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주행감은 팽팽했다. 대형 SUV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럽게 챙겼고, 대형이기에 포기해야 했던 것들까지 팽팽한 주행감성으로 알뜰하게 끌어 모았다.
현대자동차가 11일,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차는 대형 SUV의 본질을 '가족'이라고 보고, 실내 거주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이 차를 개발했다고 했다. 7인승 또는 8인승으로 구성 된 실내는 3열까지 공간성이 살아 있었다. 3열 공간이 기아차 카니발처럼 여유로울 수는 없지만 2열 공간이 앞뒤로 자유롭게 오가며 3열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사실상 3열을 죽은 공간으로 봤던 그 간의 7~8인승과는 달랐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M&C WORKS STUDIO)에서 출시행사와 시승행사를 하루에 진행해 버린 현대차는 이미 사전계약으로 2만 506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 여대가 몰린 사실을 발표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은 “현대인은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며 이로 인해 자동차는 삶에 중요한 가치를 함께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당신만의 영역’이 되어 드릴 차”라고 소개했다.

팰리세이드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Intuitive Usability Experience)’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 대형 SUV로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활용성,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반에 걸쳐 기대 이상의 상품성을 보였다.

편도 약 68km, 한 시간여를 운전해 보니 확실히 그 동안 국산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었던 사이즈와 공간 활용성, 그리고 주행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일부 수입차종이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SUV 세그먼트는 처음부터 국산 브랜드간의 경쟁이 벌어지지 않는 영역이었다. 팰리세이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경쟁차종을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에 두고 있었음이 분명해 보였다.
전면부는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좌우 헤드라이트는 수직으로 세워 웅장한 석조건물의 당당한 기둥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헤드라이트 안에는 3개의 전구가 수직으로 배치 돼 위용을 뽐냈다.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 구동(AWD, All Wheel Drive)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하는 등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다양한 노면(MUD, SAND, SNOW)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가 국산 SUV 최초로 적용돼 도로 상황에 맞춰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했다.

차량 내부에 별도로 장착 된 마이크를 통해 엔진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 후 역 위상의 음파를 스피커로 내보내 엔진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은 엔진음을 한결 순화시켜 들리게 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공조기기의 바람이 직접적으로 승객에게 가지 않도록 조절 가능한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3]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하고 내비게이션과 연계하여 차량 터널 진입시 차량 윈도우를 닫고 공조를 내기 순환 모드로 자동 전환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터널 연동 윈도우/공조 제어)’, 마이크로 에어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활용해 한번의 터치로 미세먼지를 필터링하고 탈취하는 ‘공기 청정 모드’, 스마트 키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원격 시동’, 전자식 변속 버튼(SBW, Shift By Wire) 등이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있었다.
2.2디젤과 3.8 가솔린 모델으로 판매 되는데 디젤 익스클루시브가 3,622만 원, 프레스티지가 4,177만 원, 가솔린 익스클루시브가 3,475만원, 프레스티지가 4,030만원이다.(※2WD 7인승 기준, 개소세 3.5% 반영기준) /100c@osen.co.kr
[사진]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내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