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돌입' 벤투호, 14인 체제로 울산동계훈련 첫 날 마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2.11 18: 40

벤투호가 14인 체제로 울산동계훈련 첫 날을 마무리했다.
아시안컵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 한 데 모였다. 시즌이 한창인 유럽과 중동서 활약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한국, 일본, 중국서 뛰는 23명을 소집했는데 첫 날엔 14명만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유가 있었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전을 치러 회복이 필요한 조현우(대구), 김문환(부산), 박주호, 김인성(이상 울산) 등 4명은 오는 14일 합류한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인범(대전), 장윤호(전북), 김준형(수원 삼성) 등 4명은 울산엔 왔지만 소속팀 요청으로 이날 훈련에 빠졌다. 이용(전북)은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이날 오후 늦게 숙소에 들어와 훈련에 불참했다.

14명의 태극전사들은 빗줄기를 맞으며 첫 날 훈련에 임했다.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푼 대표팀은 그라운드로 나와 미니게임으로 예열했다. 골키퍼 2명을 제외하고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문선민(인천), 조영욱(서울), 한승규(울산) 등 12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으로 열을 올렸다.
선수들은 오후 5시께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조영욱 등 새 얼굴들에겐 벤투 감독의 세심한 지도가 이어졌다. 태극전사들은 큰 골대 2개를 사이에 두고 또다시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파란색, 빨간색 조끼를 나눠 입은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오는 20일까지 10일간 훈련과 실전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려낸 뒤 이듬해 1월 아랍에미리트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아시안컵 대표팀은 23일 아부다비로 출국해 현지적응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잘 알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선수들도 있다. 최선을 다해 관찰해 최적의 선수들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게 목표"라며 "훈련을 통해 경쟁하면서 의지를 보여준다면 모든 선수들에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뒤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진수는 “시험을 준비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 같은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고 얼마나 통할지도 궁금하다"며 "100% 몸 상태로 빨리 끌어올려서 (박)주호 형, (홍)철이 형과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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