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박찬희에게 슛이 없다고 했던가. 박찬희가 삼성을 침몰시켰다.
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연장전 막판 터진 박찬희의 역전슛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80-79로 눌렀다. 2위 전자랜드(14승 8패)는 선두 현대모비스(17승 3패)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삼성(5승 16패)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김태술, 이관희, 김현수, 문태영, 펠프스가 주전으로 나왔다. 전자랜드는 김낙현, 정영삼, 차바위, 정효근, 할로웨이로 맞섰다.

초반부터 정효근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장신을 십분 활용한 정효근은 내외곽에서 7득점을 뽑아내며 전자랜드 공격을 주도했다. 전자랜드가 15-7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문태영과 펠프스가 1쿼터에만 17점을 합작했다. 펠프스가 골밑을 점령하며 삼성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외국선수 두 명이 32점을 넣은 삼성은 42-43으로 맹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접전이었다. 노장 문태영이 오랜만에 3쿼터 8득점으로 힘을 냈다.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의 슈팅으로 맞섰다. 두 팀은 62-62 동점으로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삼성은 오픈찬스에서 이관희의 3점슛이 빗나갔다. 이관희는 3점슛 8개를 시도해 단 하나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효근이 속공을 성공했다. 4쿼터 중반 전자랜드가 68-6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이관희가 무려 9개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꽂았다. 펠프스의 선전으로 삼성이 종료 3분 10초를 남기고 70-72로 맹추격했다. 두 팀은 종료 1분 8초전 72-72로 맞섰다.
문태영의 슛이 빗나간 뒤 할로웨이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할로웨이는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꽂으며 파울까지 얻었다. 할로웨이의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다. 삼성은 종료 10초전 김태술의 스틸에 이은 이관희의 동점 레이업슛이 터졌다.
10.1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이 이어졌다. 박찬희의 마지막 슈팅이 빗나가면서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잠잠하던 김태술이 3점슛으로 연장전 첫 득점을 올렸다. 이관희까지 득점을 올려 삼성이 79-75로 달아났다. 연장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할로웨이를 막던 펠프스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42초전 강상재의 3점슛이 터져 78-79로 추격했다. 문태영이 종료 20.1초전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4.4초전 박찬희의 역전 점프슛이 터졌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수비를 잘 버텨 승리를 지켰다.
기디 팟츠는 22점을 올렸다. 정효근이 15점, 6리바운드를 도왔다. 박찬희는 3점에 그쳤지만 가장 중요한 역전슛으로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펠프스가 30점을 올리고도 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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