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오지헌, '가장'으로 새로 태어난 최고의 '남편·아빠'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2.11 21: 53

오지헌이 '가장'의 삶으로 다시 태어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서 개그맨 오지헌 편이 그려졌다. 
개그맨 오지헌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개그맨으로 100프로로살았다면 지금은 90프로 이상 아빠로 산다는 그는 남편, 세 딸을 둔 아빠였다. 화려한 무대, 인기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그는, 파격적, 열정적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침 7시에 기상해 오지헌은 딸들을 하나둘씩 깨워 학교를 보냈다. 그야말로 기상전쟁이었다. 오지헌은 아내를 도와 아이들의 옷도 직접 입히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아내는 가족들을 위해 아침준비를 했다. 한창 손이 많이 가는 아이들을 챙기며 분주하게 등굣길에 나섰다.
15년만에 오지헌은 다시 '꽃보다 남자'의 민이 캐릭터로 변신했다. 함께한 박준형은 "사실 작가를 해도 될만큼 아이디어가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오지헌은 "예상하지도 못한 인기를 받았다. 3년 6개월 동안 개콘을 안 쉬고 계속했다"고 회상했다.MBC로 옮긴 후, 오지헌은 갑자기 방송을 그만두었다. 오지헌은 "결혼을 하면 가정에 충실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아내가 혼자 애를 보는 것이 안쓰러웠다, 내가 일이 적더라도 아내와 같이 시간을 보내야겠다. 중간에 방송을 그만둔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임신한 아내와 시간을 보내기위해 일을 쉰다는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아내를 처음 만난날 부터 오로지 아내만 보였다고 했다. 
결혼은 오지헌의 일생일대 전환점이었다. 어느덧 세 아빠가 된 오지헌, 딸들은 아빠인 오지헌에 대해서도 무한 애정을 보였다. 오지헌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공부가 마음의 짐이 되면 안 된다는 철학이 있었다. 대신 오지헌은 집에서 아이들과 술레잡기를 하는 등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며칠 뒤 가격이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입한 후, 오지헌이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지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머리까지 다듬고 본격적으로 여행에 나섰다. 배 안에서 회뜨기부터 제주 바닷가여행을 즐겼다. 그리고 개그맨 동료 윤석주 등 그리운 사람들도 만났다. 어쩌면 최고의 짠내여행을 즐긴 것이었다. 오지헌은 "생활을 최저가로 맞춰 생활하면 수입이 적을 때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면서 "저렴하게 쓰는 것"이라며 경제철학을 전했고,아내 역시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같은 생각을 가졌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오지헌은 아이들의 생일을 맞이해 장난감 할인매장으로 향했다. 이후 아이들 선물들을 산 후, 개그맨 선배 정종철 집으로 향했다. 정종철은 "아들같은 후배"라면서 오지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오지헌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요리들을 손수 준비했다. 이후 정종철과 아내는 오지헌 가족들을 위해 양손 가득 선물까지 챙겨줬다. 형제처럼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비록 활발한 활동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해 다시 방송 일을 시작한 오지헌, 든든한 가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오늘도 달리는 그를 많은 이들이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좋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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