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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단 가족" '사람이좋다' 오지헌이 추구한, 행복의 가치[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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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지헌이 추구하는 행복의 가치, 돈보단 가족에게 달려있었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서는 개그맨 오지헌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개그맨으로 100프로로살았다면 지금은 90프로 이상 아빠로 산다는 그는 남편, 세 딸을 둔 아빠였다. 화려한 무대, 인기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그는, 파격적, 열정적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침 7시에 기상해 오지헌은 딸들을 하나둘씩 깨워 학교를 보냈다. 그야말로 기상전쟁이었다. 오지헌은 아내를 도와 아이들의 옷도 직접 입히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아내는 가족들을 위해 아침준비를 했다. 한창 손이 많이 가는 아이들을 챙기며 분주하게 등굣길에 나섰다.오지헌은 직접 운전해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진다고 했다.

오지헌은 "거의 3년동안 매일 아침 일찍 아이들을 등교시켰다"고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차 안에서 아이들과 되게 얘기를 많이한다"면서 "사람이 살면서 에너지가 100이 있다면, 일에 99프로 쓰는 사람이 있고 1프로를 가정에 쓰는 사람이 있다. 저는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MBC로 옮긴 후, 오지헌은 갑자기 방송을 그만두었다. 오지헌은 "결혼을 하면 가정에 충실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아내가 혼자 애를 보는 것이 안쓰러웠다, 내가 일이 적더라도 아내와 같이 시간을 보내야겠다. 중간에 방송을 그만둔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임신한 아내와 시간을 보내기위해 일을 쉰다는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아내를 처음 만난날 부터 오로지 아내만 보였다고 했다. 

오지헌은 "아내가 처음 만나자마자 편했다, 만난 지 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말했고, 아내 역시 "엄청 진솔하고 진지한 사람. 혼전 순결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서 남편 오지헌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결혼은 오지헌의 일생일대 전환점이었다. 어느덧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오지헌, 딸들은 아빠인 오지헌에 대해서도 무한 애정을 보였다. 오지헌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공부가 마음의 짐이 되면 안 된다는 철학이 있었다. 대신 오지헌은 집에서 아이들과 술레잡기를 하는 등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힘들었던 때도 있다고 했다. 오지헌은 "둘째 가졌을 때인 것 같다.  방송도 없고 아이는 두명이 됐는데 돈이 없었다. 지금 당장 보이는 것도 없고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오지헌은 "어릴 적 일에만 집중했던 아버지가 생각났다.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았다, 오시면 싸우셔서 행복하지 않았다"며 결국 이혼했던 부모님을 언급했다.  그래서 일보단 가정에 충실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오지헌이었다. 

오랜만에 아버지가 집을 방문했다. 아버지는 "분야가 개그맨 분야니까 개그를 좀 훈련해서 일도 좀 했으면, 교육비가 너무 드니까. 다만 일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추후 아이들의 대학등록금까지 걱정하고 있었다.  오지헌은 "아이에게 다 해주는 게 복은 아니다"면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뭘까 생각한다, 워칙적으로 할 수 있는 건 하라고 한다, 부모님의 도움을 못받는다고 생각하라고.  상황이 되면 도와줄 것 하지만 그 원칙을 가지고 키워야 아이들이 독립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며칠 뒤 가격이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입한 후, 오지헌이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지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머리까지 다듬고 본격적으로 여행에 나섰다. 배 안에서 회뜨기부터 제주 바닷가여행을 즐겼다. 그리고 개그맨 동료 윤석주 등 그리운 사람들도 만났다. 어쩌면 최고의 짠내여행을 즐긴 것이었다. 오지헌은 "생활을 최저가로 맞춰 생활하면 수입이 적을 때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면서 "저렴하게 쓰는 것"이라며 경제철학을 전했고,아내 역시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같은 생각을 가졌다. 

오지헌은 "인생의 그래프가 있다면, 가장 어려웠을 때 가장 불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개콘'에서 잘 나갔을 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더 힘든 건 우리 아내와 관계가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풍요롭고 안정된 미래를 위해 경제적으로 성공도 이루지만 또 한가지는 좋은가정을 이루는 것,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아이들과 보낸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잘 자라는걸 보며 만족한다"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이 심어질 것"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는 돈보다 가족임을 강조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좋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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