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 아버지의 꿈은 트로트 가수였다.
11일 방송된 KBS 2TV ‘볼빨간 당신’에서 새 얼굴로 배우 이채영이 출연했다.
이채영은 아버지에 대해 "핸드볼, 유도 선수 출신이다. 지금 나이에도 키가 줄어들었는데 신장이 180cm"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버지가 충청도 출신이다. 당진이다. 이영자씨 팬으로 한번만 만나뵙고 사인을 받고 싶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채영 아버지는 스스로 '관악산 호랑이'라 부를 만큼 호랑이를 좋아해, 온 집안을 호랑이 기운 가득한 소품들로 가득 채워놓는 등 와일드한 면모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딸을 위해 직접 잡곡밥을 해둘 정도로 세심한 부분도 갖춘 반전 아버지였다.
이채영의 아버지가 출연했다. "3년 전까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지금은 그냥저냥 은퇴 후 백수로 놀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큰 결심을 하나 했다. 아빠도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서 해야겠다. 30년 동안 내가 입에 달고 살았던 담배를 끊으려고"라며 금연 선언을 했다.
이채영은 "30년 동안 피운 담배를 끊겠다고?"라며 놀라워했다.
아버지는 꿈을 위해서 담배를 끊겠다고 했다. 이어 담배를 잘라버렸다. 아버지의 꿈은 가수였다. "음반 내려고"라고 선언했다.
아버지는 "행사 뛰고 싶다. 씨름판에 가서 노래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채영이 놀라서 거듭 물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버지는 트로트 장르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60,70대 분들이 갈 곳이 없다 오락거리가 없다. 그 분들한테 가서 노래 불러드리고 봉사도 하고. 그 분들이랑 어울리고 술도 한잔 먹고. 그런 꿈이다"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