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과 이혼해 딸 송지아와 아들 송지욱을 홀로 키우고 있는 엄마 박연수(박잎선)다. 늘 씩씩한 듯 보였지만 사실은 이혼 트라우마를 가진 상처 깊은 여자였다.
11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 송종국-박연수의 딸 송지아는 학예회 준비를 위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1살 어린 남동생 송지욱도 누나 친구들을 반겼다. 같이 놀고 싶어서 옆에서 쭈뼛거리기도.
하지만 송지아와 친구들은 송지욱이 방에 못 들어오도록 문을 잠갔다. 송지욱은 머리핀으로 문까지 열려고 애썼지만 실패. 엄마의 도움으로 문이 열리자 송지욱은 잽싸게 들어갔고 누나 친구의 태블릿PC를 빼앗아 안방으로 도망가는 장난을 쳤다.
누나 친구가 안방에 들어오지 못하고 망설이자 송지욱은 "댓글 달아줄게"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이 말을 엄마 박연수가 오해하고 말았다. 주방에서 요리하던 그는 별안간 송지욱을 소환해 "댓글 단다는 말을 어디서 배워서 하는 거야?"라고 화를 냈다.
송지욱은 댓글이 무슨 잘못인지 몰라 물었다. 그러나 박연수는 "말꼬리 달지 마. 엄마가 무슨 의미로 얘기하는지 알잖아. 무슨 뜻으로 댓글 단다고 한 거냐? 네가 잘못했잖아. 왜 눈물 흘리면서 억지부리냐. 그러면 댓글이 좋은 거야?"라고 무섭게 다그쳤다.
영상을 본 박연수는 "저는 댓글 단다는 말 자체에 이해가 안 되고 용납이 안 됐다. 너무 화가 났다. 댓글이란 단어에 예민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송종국과의 이혼 후 온라인에 쏟아진 온갖 추측과 악플에 상처 깊은 트라우마가 생긴 이유에서다.
심지어 송지욱은 '악플'이 아닌 그저 '댓글'을 달겠다고 장난쳤을 뿐인데 박연수는 예민하게 받아들인 셈이었다. 송지욱은 "댓글이 왜 나쁜 거야? 어차피 달 줄도 몰랐어"라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 그제야 아들의 순수한 마음을 오해했던 박연수는 송지욱을 꼭 안아줬다.
박연수는 "저는 온라인에서 댓글을 안 보는 쪽인데 아이들이 혹시 잘못 보면 상처받을까 봐 걱정된다. 그래서 댓글 사이트에서 아이들을 차단하려고 한다"며 예민하게 굴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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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