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엔트리’ 정효근 조언, “자신 있다면 프로 일찍 와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2.12 06: 06

5년 차 시즌을 맞은 정효근(25)이 전자랜드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연장 접전 끝에 80-79로 눌렀다. 2위 전자랜드(14승 8패)는 선두 현대모비스(17승 3패)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삼성(5승 16패)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정효근은 1쿼터에만 7득점을 쏟아내는 등 전자랜드 득점을 주도했다. 장신을 이용한 골밑슛은 마무리가 항상 아쉬웠다. 그래도 2미터의 신장에 외곽슛까지 갖춘 선수는 KBL에 많지 않다. 정효근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적극 득점에 가세했다. 또 다른 2미터 강상재까지 막기에 삼성의 부담은 너무나 컸다.

정효근은 4쿼터 중반 속공을 성공시켜 전자랜드에 5점차 리드를 안겼다. 그는 종료 2분 33초 전에는 소중한 수비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날 정효근은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쉬운 슛을 놓쳐 야투율이 아쉬웠지만 나름 쏠쏠한 활약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가 정효근이 잘해주고 있다. 효근이가 골밑에서 일대일이 늘었다”며 일단 정효근을 칭찬한 뒤 “아직 정상급 선수는 아니다. 오세근처럼 다른 사람이 힘들 때 득점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동료들의 수비수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때 까지 계속 채찍질을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주문했다.
정효근은 2014년 한양대를 3학년만 마치고 일찍 프로에 왔다. 덕분에 5시즌을 프로에서 뛰고 상무에 간다. 정효근은 얼리 엔트리에 대해 “송교창이나 양홍석을 보면 더 일찍 프로에 나와 부럽다. 교창이에게 ‘넌 FA하고 군대가도 되겠다’고 했다”면서 “대학에서 우승을 해도 어차피 프로에 와야 한다. 꿈이 프로선수라면 일찍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권했다.
고졸출신 송교창과 중앙대를 1학년만 마치고 프로에 온 양홍석의 맹활약으로 얼리 엔트리는 이제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 대학무대가 좁은 대어급 선수라면 일찍 프로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효근도 성공사례 중 하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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