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라 천금골' 토트넘, 바르셀로나와 1-1...인터 밀란 제치고 조 2위 16강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2.12 06: 52

 손흥민(토트넘)이 FC바르셀로나전서 분투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서 1-1로 비겼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막판까지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40분 루카스 모우라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인터 밀란(이상 승점 8)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팀 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손흥민은 선발 출격해 후반 26분까지 71분 동안 활약하며 무승부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에 차출되지 않아 휴식을 취한 뒤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첼시전서 50m 드리블 이후 원더골을 터트리더니 사우스햄튼전서 유럽 1부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레스터 시티전에선 빨랫줄 중거리포를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다이아몬드 4-4-2를 꺼냈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투톱을 이뤘다. 알리, 에릭센, 시소코, 윙크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로즈, 알더웨이럴트, 베르통언, 카일 워커-피터스가 포백을 형성했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16강 티켓을 확보한 바르셀로나는 힘을 아꼈다. 메시, 부스케츠, 피케, 알바, 테어 슈테겐 등 주축들이 선발 라인업서 빠졌다. 4-3-3을 가동한 바르셀로나는 쿠티뉴, 무니르, 뎀벨레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아르투르, 알레냐, 라키티치가 중원을 지켰고, 미란다, 베르마엘렌, 랑글레, 세메두가 수비수로 출격했다. 실레센이 골문을 사수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7분 만에 토트넘의 기선을 제압했다.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피터스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볼을 뺏겼고, 뎀벨레가 드리블 돌파 후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볼 경합 과정서 알레냐의 무릎에 등을 가격 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손흥민은 전반 32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에릭센의 전진 패스 때 절묘하게 수비수를 따돌리고 질주해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실레선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41분 세메두의 패스를 가로 채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케인의 왼발 슈팅이 수비 벽을 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도 전반 막판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전반 45분 쿠티뉴가 토트넘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전반을 0-1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3분 에릭센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엔 손흥민이 로즈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네 기회를 제공했지만 크로스가 무위에 그쳤다. 1분 뒤 아크 서클 근처서 손흥민의 왼발 슈팅 또한 무산됐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로즈의 크로스 때 에릭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실레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5분 뒤에도 고개를 떨궜다. 모우라의 결정적인 헤더가 실레센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막혔다.
토트넘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40분 케인의 크로스를 모우라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열리지 않던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귀중한 승점 1을 얻은 토트넘은 극적으로 인터 밀란을 따돌리고 16강 무대에 진출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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