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공배급 CJ앤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집)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4일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국가부도의 날’은 어제(11일) 8만 9333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1위를 탈환한 ‘국가부도의 날’은 어제까지 4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이 같은 순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됐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했다.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허준호, 그리고 뱅상 카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완성한 생생한 캐릭터는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에 섬세한 숨결을 불어넣으며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과 함께 8일부터 11일까지 2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이 영화가 두 달 가깝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기 흥행하고 있는 중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 메인 보컬이 되기까지의 열정과 갈등, 그리고 뜨거운 전율이 가득한 과정은 이제껏 알지 못했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보여줘 관객들의 관심을 샀다.
이처럼 음악 영화로써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킨 ‘보헤미안 랩소디’는 러닝타임 동안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음악 무비로 등극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