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 박연수가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 이혼 트라우마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3'에서는 학예회 준비를 위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송종국-박연수의 딸 송지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지아는 친구들과 방에 들어가 학예회 준비를 했다. 셀럽파이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연습에 돌입한 것. 그러던 중 송지아는 우쿨렐레 케이스를 꺼내 엄마 몰래 숨겨둔 간식을 친구들과 나눠먹기도 했다.

이처럼 누나의 친구들이 오자 1살 어린 남동생 송지욱도 함께 놀고 싶어 했지만 누나들은 송지욱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문을 잠갔다. 그래도 송지욱은 엄마 박연수 찬스로 잽싸게 누나 방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송지욱은 누나 친구들 중 좋아하는 누나의 관심을 끌기 위해 태블릿 PC를 가지고 나왔고 "댓글 달아줄게"라고 소리쳤다. 이때 이를 들은 박연수가 "어디서 나쁜 말을 배웠느냐"고 화를 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연수는 '댓글'을 '악플'로 착각해 송지욱을 혼냈던 것. 영문을 모르는 송지욱은 "댓글이 왜 나쁜 거야? 어차피 달 줄도 몰랐어"라며 눈물을 흘렸고, 오해가 풀린 박연수도 미안한 마음에 아들을 꼭 안아줬다.
이후 박연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댓글이란 단어에 예민해졌다"면서 "인터넷 댓글에 비방과 상처 주는 말들이 많아 아이들은 댓글로부터 완전히 차단시키려고 노력한다"고 속내를 털어놔 그 또한 아직 이혼의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그래도 빠르게 오해를 풀고 다시 화목한 모습을 보여준 박연수, 송지아, 송지욱 가족. 송지욱은 제작진에게 "눈에서 땀이 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고, 다시 춤 연습을 시작한 누나 친구들을 구경하거나 함께 게임을 하며 놀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악플이 많아서 트라우마가 생겼나 보다", "아이들에게 댓글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 "좋은 댓글도 많은데 안타깝다", "지욱이가 뭔 죄라고 혼났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혼 트라우마를 드러낸 박연수를 응원하고 있는 상황.
이에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며 상처를 극하고 있는 세 사람에게 앞으로 더 밝고 행복한 '꽃길'만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