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논란의 빚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래퍼 마이크로닷은 진짜 잠적한 것일까.
숨은 마이크로닷 찾기가 한창이다. 마이크로닷의 친형인 래퍼 산체스 역시 예정됐던 신곡 발표 없이 어떤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은 상황. 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공개했던 집에서도 이사를 갔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어 잠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모의 과거 사기 논란에 대해서 아들로서 책임을 지겠다던 마이크로닷.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지 24일째, 여전히 논란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연예계를 덮친 빚투 이슈에 관해 보도하면서 마이크로닷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밝혔다. '본격연예 한밤'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의 행적을 찾기 위해 나섰지만, 마이크로닷이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한 이웃 주민은 "이사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밤에 짐을 빼는 걸 봤다는 사람이 있다"라고 전해 충격을 줬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역시 집의 주인이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본격연예 한밤'의 보도는 마이크로닷의 잠적설에 힘을 실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달 19일 부모님의 사기 논란이 불거진 이후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하지만 이후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면서 이어지는 논란에도 입장 없이 행적을 감춘 상태다. '본격연예 한밤' 보도를 통해서 확인된 바.
마이크로닷과 함께 형인 산체스 역시 부모 사기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 발표도 없던 상황. 산체스는 논란이 일기 전에 12월 6일 신곡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산체스는 부모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신곡 발표도 진행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모두 모든 활동을 접고 잠적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의 사기 논란은 지난달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불거졌다. 첫 번째 보도 이후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행적에 대한 증인과 증거가 나오자 뒤늦게 "아들로서 책임지겠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닷이 요즘 워낙 예능계에서 '핫'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논란과 관련해서 그가 출연하고 있던 방송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마이크로닷 출연 분량을 재편집해야 했고, 마이크로닷은 결국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아들로서 책임지겠다고 말하던 마이크로닷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지적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당초 부모의 사기 사건에 대해 몰랐다고 말하던 마이크로닷 측의 입장과 달리,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마이크로닷 형제 역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 인터뷰도 공개되면서 그동안 마이크로닷이 예능에서 보여줬던 순수하고 솔직한 이미지가 거짓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

사과문 발표와 방송에서의 하차 의사를 밝힌 이후 잠적설까지 돌 정도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행보도 지적받고 있는 상황. 마이크로닷이 아들로서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적하면서 '말뿐이었던 사과'라는 비판도 더해졌다. 마이크로닷의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본 방송계 또 주변인들에 대한 염려의 반응도 있었다. 또 이번 논란 이후 한 마디의 입장 발표도 없던 산체스의 행보를 비난하는 반응도 있다.
경찰은 뉴질랜드에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서 적색수배를 요청했던 상황. 마이크로닷 부모 역시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던 바.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 또한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족 모두의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이다. 당연히 수사 역시 진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결국 의혹의 당사자들은 없이 논란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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