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리노 발렌시아 감독이 2018-19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을 자극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2일(한국시간)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제대로 기회와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마르셀리노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마르셀리노가 말한 특별한 선수는 맨유의 중앙 수비수 에릭 바이(24)다.
마르셀리노 감독과 바이는 스페인 비야 레알에서 1년 반 동안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바이는 2016년 6월 3000만 파운드(약 422억 원)의 이적료로 비야 레알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팀을 맡은 후 입지가 줄어들었다. 2016-17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장했지만, 2017-18시즌에는 리그 14경기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서는 리그 6경기에 출장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단 1경기. 지난 10월에는 등 부상을 당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눈 밖으로 났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에릭 바이와 함께 한 것은 행운이었다. 그는 특별한 선수이고 특별한 존재였다"며 "최근 부상이 안타깝지만, 부상 휴식으로 그가 경기력을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 그동안 맨유에서 안정된 리듬을 찾기 어려웠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본다"고 과거 제자를 두둔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바이는 지난 6일 EPL 15라운드 아스널전에 출장했고, 16라운드 풀럼전에는 결장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바이는 아직 젊기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것이라 믿고, 베스트 폼을 되찾으리라 본다. 그는 맨유의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의 믿음과는 달리 맨유에서 입지가 줄어든 바이는 내년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AC 밀란 등 이적 루머가 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한편 바이는 13일 발렌시아전 출전이 유력하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무리뉴 감독은 로테이션 출장으로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주말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주전 일부를 쉬게 하기 위해서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