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크리스마스에 배우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이 만든 공룡 목소리 연기를 만나볼 수있다.
이달 2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에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이 가세해 공룡의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만듦새가 좋은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감독 한상호, 제작 드림써치씨앤씨 앤디스튜디오 EBS 헝셩그룹, 제공 드림써치씨앤씨, 배급/공동제공 NEW)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을 비롯해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세 사람이 성우 대신 목소리 연기를 펼쳤는데 박희순은 점박이 역을, 라미란은 송곳니 역을, 김성균은 싸이 역을 맡았다.
이달 2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은 백악기 시대 마지막 제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가 협력자인 송곳니, 싸이와 함께 위험에 빠진 아들 막내를 구하고 최강의 적 돌연변이 공룡에 맞선 과정을 그린 초대형 어드벤처 무비이다. 전체관람가 등급. 러닝태임 94분.
한상호 감독은 “2011년 1편이 개봉되고 나서 이제는 2018년이 됐다. 제가 ‘점박이’라는 콘텐츠를 (TV 다큐멘터리로)2008년 처음 시작했다. 방송을 통해 인기가 생겨서 영화로 속편까지 제작되게 됐다”며 “저로선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점박이 공룡과 보내게 됐다.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의 1/5을 공룡 점박이와 보낸 건데 감회가 남다른 시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상호 감독은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 다큐 ‘한반도의 공룡’(2008),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1999) 등을 연출했다.

이어 한 감독은 “저희가 1편에선 다큐멘터리로 했는데, 이제는 ‘점박이’가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일 아이콘으로 변신을 하기 위해선 극적인 장르로 변신해야 했다"며 “그래서 2편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극 영화로 도전을 했는데 이번 편에서 연출적으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서사였다. 그 점이 특히나 어려웠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24종의 다양한 공룡들이 생동감 넘치는 포즈와 제스처를 취하며 시선을 압도한다.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이는 제작기간 5년 동안 350명에 달하는 글로벌 최정상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완벽에 가까운 노력을 기해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영화라는 것은 한 편이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끝나는 아까운 부분도 없지 않다"며 “저희 영화에는 700여 명에 가까운 식구들이 매달려서 일을 했었는데, 자신의 역량에 맞게 일을 한다는 것이 좋았다"며 "영화가 역량을 펼치기 좋은 자리인 거 같다. 한국의 영화가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하나의 기점이 될 수 있는, 문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점박이’라는 콘텐츠가 앞으로도 계속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의 무대가 된 백악기는 약 1억 35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기간으로 공룡들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다. 아시아 최강 공룡 점박이인 타르보사우루스와 함께 사이카니아, 모노클리니우스, 듕가리프테루스, 부경고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 테리지노사우르스 등 약 300여 마리의 백악기 시대 공룡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런 가운데 좌우 벽면을 동시에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상영시스템인 스크린X로 개봉할 예정이라 관객들은 한층 더 생생하게 백악기 시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작진들은 무려 3만 4000km에 달하는 중국 로케이션을 감행해 병풍바위 지대부터 전갈 협곡,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까지 그 누구도 경험한 적 없는 상상 속 백악기 시대를 완벽한 재현에 성공했다.
점박이를 연기한 박희순은 “제가 살다살다 공룡 역할을 할지 몰랐다(웃음). 공룡으로 인사 드리게 돼 반갑다"며 "그간 상대의 얼굴을 보이며 연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 성우들이 존경스러웠다”라며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연기했는데 들어보면 공룡이 슬프지 않은 느낌이 들어 여러 번 다시 갔다. 아들이 죽은지 알고 연기했던 장면에선, (타영화에서라면 제가)담담하게 연기했을 수 있는데, 공룡으로서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했던 거 같다. 하면서 많이 배웠던 거 같다"고 도전하고 느낀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희순은 "저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어쨌든 점박이가 늙어 죽을 때까지 제가 계속 점박이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곳니 역을 맡은 라미란도 더빙 연기는 처음. “제가 더빙은 처음이다. 제 목소리가 공룡과 잘 어울릴지 고민이 돼 아들에게 물어봤었다. 아들이 지금은 중2인데 작년에 물어봤었다"며 "그랬더니 아들이 ‘애들이 좋아하겠네’라면서 하라고 하더라(웃음). 아들이 공룡을 좋아할 시기는 지났지만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서 하게 됐다”고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균은 공룡 목소리 연기를 하자 아들이 제일 좋아했다고 했다. “제가 1편은 봤고 점박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퀄리티 있는 작품인데 2편도 정말 실감 나게, 퀄리티 있게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2편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하다 하다 이렇게까지 웅장할 수 있나 싶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성우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목소리로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는 게 힘든데 굉장히 존경스럽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기를 지배했던 공룡의 제왕이자 포효 소리만으로도 단숨에 적을 제압하는 압도적 카리스마의 점박이.
100만 흥행을 기록한 전편에 이어 제2의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의 크리스마스 개봉 소식은 점박이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길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감을 단숨에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에서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점박이(박희순 분)의 모험에 합류한 타르보사우르스 송곳니(라미란 분), 초식공룡임에도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의 베프가 되는 사이카니아 싸이(김성균 분)의 스펙터클한 모험이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점박이와 공룡 친구들의 대담한 팀 플레이는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로 찾아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점박이의 단 하나뿐인 후계자이지만, 아빠와는 정반대로 소심한 성격의 막내, 막내의 친구가 되어주는 당당하고 똑똑한 어린이 타르보사우르스 파랑, 그리고 심쿵을 유발하는 포켓 공룡이자 모노클로니우스 에치가 등장해 남녀노소와 연령을 불문,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하고 생생한 공룡 캐릭터들은 디테일한 피부 질감 표현과 역동적인 움직임, 표현을 위한 근육 시뮬레이션 등 아시아 최정상 크리에이터들의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이 응축된 결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충분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jpne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