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이 운동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최상위 교육과정인 P급 강습회가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A)에서 시작됐다. 국내 여건에 맞는 실무위주의 교육이 열리는 이번 강습회에는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위원장이 책임을 맡아 교육을 펼친다.
P라이선스 교육은 2년 주기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1과 3는 첫번째와 두번째 해 연말에 국내에서 교육을 받고 파트2는 두번째 해 중반에 해외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해외 연수 없이 국내에서 모든 교육을 받는다.
P라이선스는 K리그에서 없어서는 안될 자격증이다. 2020년부터 K리그 감독을 하려면 P라이선스를 보유해야 한다.
EPL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사령탑이 P라이선스를 보유해야한다는 규정을 명시했고 AFC도 이미 2009년부터 ACL 출전팀 사령탑 자격에 P라이선스 보유자를 추진해왔다. K리그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P라이선스 보유를 명문화 했다.
12일 오전 교육을 펼친 뮐러 교육위원장은 “이론과 실기를 동시에 교육하는 일은 쉽지 않다. 우선 코칭 방법론을 먼저 가르쳤고 오늘은 실기 위주로 진행했다”면서 “6개조로 나뉘어 한 가지씩 주제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난 후 강습생들은 강당에 모여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 방법에 대한 의견을 가졌다. 뮐러 위원장은 강습생들의 피드백을 듣고 자신의 의견도 덧붙이면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썼다.
뮐러 위원장은 “이번 P급 교육을 통해 이론이 운동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길 바란다. 다음주에는 전술과 이론으로 발전. 쉼없이 과제를 주고 있다. 마지막 5주차에는 시험도 진행한다”면서 “지도자들이 이번 교육에서 배운 것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