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흥행 이유, #IMF 뒷얘기 #스타 캐스팅 #역주행 [300만 돌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2.13 08: 17

'국가부도의 날'이 손익분기점을 넘고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3주 차로 접어들면서 '도어락'을 꺾고 역주행 흥행까지 보여준 '국가부도의 날'.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국가부도의 날'의 결정적인 흥행 이유를 몇 가지 꼽아봤다.  
#1. 모두가 아는 IMF,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뒷얘기
'국가부도의 날'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1997년 IMF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된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는 국가 부도라는 상황을 일주일 남겨두고 갑자기 들이닥친 경제 위기, 이를 막기 위한 사람들의 긴박했던 움직임, 여기에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1997년을 직접 경험한 3060세대는 '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표되는 IMF 비하인드 스토리를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고, 1020세대는 교과서로만 접한 역사를 스크린으로 보고 느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을 앞두고 국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해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과 영화의 스토리가 묘하게 맞아 떨어져 관심을 받았다. 주연 배우 김혜수, 유아인 등은 "과거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2. 김혜수, 유아인에 뱅상 카셀까지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프랑스 국민 배우 뱅상 카셀 등 화려한 캐스팅도 '국가부도의 날' 흥행에 한몫했다. 
극 중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후반부 김혜수와 뱅상 카셀, 또 김혜수와 조우진의 팽팽한 기싸움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김혜수는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에서, 원톱 주인공으로 나서도 부족함 없는 유아인이 '국가부도의 날'에 참여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유아인은 "국가의 중대한 사건을 여성 캐릭터가 끌고 가는 게 흥미로웠고, 내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이야기에 관객을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 '도어락' 제치고 역주행 흥행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 직후 '보헤미안 랩소디'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개봉 첫날에는 30만 1,327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역대 11월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내부자들', '인터스텔라', '완벽한 타인' 등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국가부도의 날'은 지난 5일 공효진 주연의 '도어락'이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왔지만, 8일부터 '역주행 흥행'을 보여주며 1위를 재탈환했다. 주말 극장가를 잡은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 3주 차에도 흥행 1위를 유지하면서, 손익분기점(260만)을 비롯해 300만까지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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