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PSG(파리 생제르맹)?
극적으로 2018-19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진출한 리버풀이 16강전에서 어느 팀과 붙을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리버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나폴리와의 최종전에서 살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극적으로 G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은 나폴리에 승점 3점이 뒤진 조 3위였다. 맞대결 승리를 거두면서 나폴리와 승점, 골득실(원정 다득점)까지 똑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나폴리를 3위로 밀어내고 2위가 됐다. PSG가 조 1위(승점 11)

짜릿한 승리를 거둔 클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버풀 서포터스들이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재대결을 바라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살라의 부상 등 악재가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클롭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꼭 복수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는 없다. 16강 상대는 누구라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클롭 감독은 "많은 리버팬들이 PSG 상대로 복수하기를 원한다고 알고 있다. 지난달 파리에서 패배를 되갚아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11월말 조별리그 5차전에서 PSG에 1-2로 패했고, 감정적인 설전을 주고 받았다.
16강전은 각조 1위와 2위의 추첨으로 상대팀이 결정된다. 단 같은 리그끼리, 같은 조의 팀은 안 붙는다. 현재 바르셀로나(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 PSG(프랑스), 포르투(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조 1위로 확정됐다. 나머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조 1위가 유력하다.
이대로 조 1위 8개팀이 결정된다면, 리버풀은 맨시티와 PSG를 제외한 6개팀 중 상대팀이 결정된다. 레알을 16강전에서 만날 수 있지만, PSG는 8강 이후에나 가능하다.
클롭 감독은 '16강에서 어느 팀을 만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직 다른 조들의 경기가 남아있고, 16강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 우리는 2위 그룹이다. 대진에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강하고 뛰어난 팀을 만날 것이다. 그게 전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클롭 감독은 골키퍼 알리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리송은 경기 종료 직전 놀라운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16강 진출의 일등공신. 클롭 감독은 "환상적인 세이브였다. 이번 뿐만 아니라 알리송은 수많은 세이브를 보여줬다. 이렇게 잘 하는 선수인줄 알았더라면, 이적료를 두 배 지불했을 것이다"고 농담 섞인 말로 칭찬했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AS로마에 이적료 7250만 유로(약 930억)를 지불하고 알리송을 영입했다.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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