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각서 솔루션" '골목' 백종원, 포방터시장에 전한 '희망의 불빛'[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2.13 07: 17

최초 각서까지 등장했던,  5주간의 대장정을 마친 홍은동 포방터시장, 희망의 불빛을 전하며 상권을 부활시킨 백종원의 매직이었다. 
12일 방송된 SBS 수요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은동 포방터시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점검 디데이, 다시 주꾸미 집이 등장했다. 조보아가 제작진과 찾았다.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푸짐하게 철판에 세팅, 비주얼부터 성공적이었다. 맛도 역시 엄지를 세웠고, 그릇을 싹 비워냈다. 

다음은 돈가스집이었다. 이미 맛집이기에 방송 후 더욱 손님들이 몰렸다. 덕분에 줄을 기다리던 중 손님들이 시장을 돌아다니며 매출을 올렸다. 방송에 안나왓던 다른 가게들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했다. 백종원은 직접 돈가스집으로 가기로 했다. 25팀만 받기로 했으나 대기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국각지에서까지 몰려 수많은 인파에 당황할 정도였다. 게다가 연예인인 배우까지 섞여있었다. 급기야 대기표에 밀려 백종원도 맛을 보지 못했다. 이때, 누군가가 또 등장했다. 바로 돈가스마니아인 스윙스였다. 스윙스는 직접 방송까지 하며 실시간으로 현장을 전했다. 
 
다음은 막창집이었다. 특제 소스에 찍은 마성의 곱창찌개까지 손님들도 가득찼다. 하지만 포스가 익숙하지 않은 연령대기에 계산서를 수기로 쓰시기 시작했다. 이에 계산이 꼬이기도 했다. 대기줄까지 생긴 상황에 백종원의 걱정도 쌓였다. 백종원은 김성주에게 포스기쓰는 법을 도와달라고 했다. 김성주가 출동, 포스기를 차근히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아직은 포스기가 어색하지만 따뜻한 손님들이 도와준 탓에 결제에 성공했다. 
5주 동안했던 촬영도 모두 철수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일 줄 알았으나, 다시 백종원이 찾아갔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백종원은 다시 홍탁집을 찾아갔다. 백종원은 촬영이 끝났음에도 계속해서 홍탁집 아들과 소통하며 점검, 이번엔 잘하고 있을지 기습적으로 방문했다. 하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아들이 가게 문을 잠그고 일을 하고 있었다. 거의 20일만에 기습 재회였다. 대견함에 백종원은 아들 어깨를 두드렸다. 습관적으로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백종원에게 보고했다. 
백종원은 냉장고 관리를 물었다. 아들이 자신감없이 대답했고, 결국 호출당했다. 냉장고 기습 점검, 다행히 정리할 것 없이 깨끗했다. 대추도 갯수를 직접 써놓으며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진 별 탈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은 "카메라 없으면"이라면서 "자수해봐라"고 말했다. 주방에서 뭔가를 발견한 것. 바로 냄비에 묻은 덜 닦인 그을음과 기름때였다. 매일매일이 바로 장사라면서 설거지 하나도 내 마음 닦듯이 하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구석까지 체크, 처음으로 별탈없이 끝난 주방검사였다. 
그 사이, 가게 안에서 뭔가 발견했다. 벽면 가득 응원의 메시지와 그림들이었다. 초심을 지켜줄 손님들의 마음들이었다. 아들은 "아침에 한번씩 보고 힘을 받고 응원한다"고 감동했다. 백종원도 "이런데 다시 돌아가면 엄청난 배신이야, 천벌"이라고 다시 한번 초심을 잃지 말라고 했다. 백종원은 "앞으로도 말없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당당하게 대답했다. 
아들은 혼자 요리를 연구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육수맛을 보면서 "훨씬 좋아졌다"면서 "나보다 나아지겠다"며 최고의 칭찬까지 해줬다. 이로써, 장장 5주간의 포방터시장의 솔루션이 종료됐다. 주꾸미집 사장은 "음식이 아니라 마음 가짐을 배웠다"면서 기본부터 다시 배우고 나아갈 길을 알게 됐다고 했다. 돈가스집 사장도 "신뢰의 말 한 마디가 위로가 됐다, 아직도 꿈만 같다"면서 "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탁집에서 닭전문점으로 바뀐 아들은 "요리만 알려준 것이 아니다"라면서 인생의 갈피를 못 잡는 순간, 
밝혀준 희망의 불빛이라고 했다. 이어 "길을  인도해주셔 감사하다"며 성취감을 전하면서 "1년 후에 다시 찾아와달라, 제가 어떻게 하고 있나"라고 약속할 수 있다고 했다. 
 
쌀쌀하기만했던 포방터 시장에는 따뜻한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힘든 과정 끝 새롭게 출발하는 닭전문점, 기본부터 다시 배워 자신감 넘치는 주꾸미 집 등, 백종원이 전한 희망의 불빛으로 용기를 얻어 새로 시작하는 포방터 시장의 모든 상권들이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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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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