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레드벨벳 웬디, 강호동 2번 울린 ‘공감요정’[어저께TV]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2.13 06: 47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가 또 강호동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레드벨벳의 슬기와 웬디가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과 서울 공덕동에서 저녁 한 끼에 도전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강호동과 웬디가 한 팀이 돼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한 끼를 먹는 건 쉽지 않았다. 슬기가 한 끼에 성공한 가운데 웬디와 강호동은 열정적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한 여고생을 만났는데 여고생의 엄마가 두 사람을 집에 초대했지만 공덕동이 아니라 아현동이라 결국 실패했다.

강호동과 웬디는 편의점에서 희망을 걸고 식사하러 오는 시민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고 두 사람은 긴 얘기를 나눴다. 강호동은 “공덕동에 회사들이 많고 사회 초년생 얘기했는데 직장 생활하면 첫 월급이지 않나. 첫 정산이 첫 월급이지 않냐”고 했다.
이에 웬디는 “첫 정산은 전부 부모님께 드렸다. 나는 5학년 때부터 유학을 해서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줬다. 첫 번째 꿈이 돈 많이 벌어서 한국에 집을 사서 부모님 모셔 오는 거다. 그게 첫 번째 꿈이자 소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버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웬디는 “돈을 벌어보니 힘들다. 돈 관리부터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하나 하나 생기니까 부모님이 이제까지 이렇게 해온 거구나 느끼면서 돈 버는 게 더 힘들다는 걸 느꼈다”며 “부모님이니까 그게 가능한 것 같다”고 밝혔다.
강호동도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얘기하기도. 강호동은 “내가 아버지가 되니까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아버지 마음을 알겠더라. 포지션이 크게 느껴지고 부모님이 또 다 기다려주지 않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호동은 웬디에게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써보라고 했고 웬디는 “부모님이 내 목소리만 들어도 운다. 내가 힘든 걸 티낼까봐 걱정돼서 자주 연락 못하는데 나 진짜 너무 잘 있고 건강하고 요새 들어서 더 행복하게 가수 생활하면서 지내고 있다. 열심히 돈 벌어서 모셔올 테니까 둘이 그동안 건강하게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내세요”라고 기특한 효녀의 마음이 눈길을 끌었다.
웬디의 감동적인 영상편지에 강호동은 “또 눈물 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2016년 웬디는 JTBC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을 울렸다. ‘아는 형님’ 형님 학교 초반 레드벨벳이 출연해 형님들이 멤버들과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웬디가 강호동에게 “촬영 때마다 느낀 게 너무 좋은 분 같아서 그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강호동은 갑자기 휴지를 집어 들고는 “쑥스럽다. 눈물 날라 그런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어 “칭찬을 한 10년 만에 들어본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3년여 만에 또 강호동의 눈물샘을 건드린 웬디.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공감을 이끌어낸 ‘공감 요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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