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를 이끌고 있는 마우리치오 사리(59) 감독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스털링은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에서 첼시 팀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스털링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고백했다. 그러자 첼시 구단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즉각적으로 조사에 나서면서 관심을 모았다. 첼시의 미드필더인 루벤 로프터스-치크 역시 경기장 밖과 해외 경기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바 있다고 인정했다.

조사결과 일부 첼시팬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4명의 서포터스에게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스탬포드 브릿지 무기한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사리 감독도 나섰다. 1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나는 어떤 형태의 차별도 비난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인종차별은 역겹다. 나와 클럽의 생각을 알겠지만 우리는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털링은 자신의 SNS에 "첼시 경기를 보다시피 난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더 나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종차별은 폭력적인 행동을 낳게 된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스털링은 "평소 흑인 선수들이 백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언론에게 동등하게 대접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언론이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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