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발렌시아 원정에서 패했다. 맨유는 조 2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웃픈' 농담으로 패인을 언급했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18-19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발렌시아에 1-2로 패했다. 전반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분 필 존스의 자책골 악재까지 겹쳤다.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유벤투스가 최하위 영 보이스에 패하면서, 맨유가 승리했더라면 조 1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주전 선수들을 일부 쉬게 했고, 무력한 경기력으로 스스로 기회를 차버렸다.

BT 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는 경기 후 "우리는 2골을 넣었다. 그런데 2-1로 이기지 못하고 1-2로 패했다"며 자책골을 농담으로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농담과 별개로 우리는 전반전에 너무 수동적이었다. 공을 편안하게 소유하지 못했고, 강렬함이나 야망이 없었다"며 "하프 타임 때 라커룸 미팅을 하고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조금 나아졌다. 래시포드와 린가드를 투입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 2-2 동점도 가능할 뻔 했다"고 아쉬워했다.
무리뉴는 오는 17일 리버풀과의 중요한 리그 경기를 신경쓰면서 발렌시아전 경기를 운영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리버풀은 신경쓰지 않았다. 지금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어떻게 지금 리버풀을 언급하는지 모르겠다"며 "항상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 때로는 이기기도 하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고 부인했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