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사인 낸 적 거의 없어” 나이 잊은 양동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2.13 21: 16

“(양)동근이가 교체사인을 낸 적은 거의 없어요.”
오랜 세월 쌓인 서로에 대한 신뢰 덕분일까. 양동근을 바라보는 유재학 감독의 시선에는 믿음이 넘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80-66으로 이겼다. 10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18승 3패)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9위 오리온(8승 14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현대모비스 캡틴 양동근은 어느덧 38세다. 며칠 뒤에는 불혹을 바라보는 노장이 된다. 올 시즌 양동근은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30분 미만의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성의 성장으로 양동근이 주전자리를 양보하는 경기도 많아졌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직접 교체사인을 낸 적은 거의 없다. 예전에는 혼자서 40분씩 뛰더니 요즘에는 7~8분 뛰면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알아서 조절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를 아낀 양동근이지만 팀이 필요할 때는 폭발한다. 유 감독은 “이대성이 국가대표로 빠졌을 때는 오래 뛰어도 힘든 기색이 없었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리온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대성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양동근이 더 뛰어서 메웠다. 유 감독은 박경상, 오용준 등 여러 선수를 넣어 양동근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쇼터가 포인트가드로 공격을 주도할 때 양동근은 슈팅가드로 뛰었다. 자신보다 큰 최승욱, 김강선 등을 막아야하지만 불만 없이 묵묵히 할 일을 다하는 양동근이었다.
이날 양동근은 24분만 뛰고 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양동근은 3쿼터 속공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다. 결국 양동근은 경기에서 제외됐다. 그의 부상은 현대모비스로서 1패 이상의 손실이었다. 양동근의 부상경과는 추후 검진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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