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LA 다저스 최고의 히트 상품은 맥스 먼시(28)였다.
지난 2017년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방출된 먼시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4월 저스틴 터너에 이어 로건 포사이드의 부상으로 빅리그에 콜업될 때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깜짝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37경기 타율 2할6푼3리 104안타 35홈런 79타점 출루율 .391 장타율 .582 OPS .97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 내 최다 35홈런을 터뜨리며 MVP 투표에서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먼시의 성적은 규정타석에 21타석 모자랐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지난 4월18일에야 메이저리그 시즌을 시작했고, 왼손 투수가 나올 때 벤치에 앉는 플래툰으로 출장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만약 162경기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먼시의 홈런 숫자는 41개로 늘어난다.
내년에는 먼시의 출장 기용폭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먼시를 믿는다. 내년에는 먼시를 매일 볼 수 있을 것이다. 1루수와 2루수로 많은 타석을 가질 것이다”며 풀타임 주전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먼시는 올해 왼손 투수 상대로 119타석에 들어섰다. 오른손 투수 상대 362타석에 3배 모자란 기회. 먼시는 왼손 투수를 맞아 타율 2할5푼5리 8홈런 OPS .891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2할6푼6리 27홈런 OPS 1.001보다 떨어지지만 플래툰에 적용될 만한 차이는 아니다.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은 내년 시즌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플래툰 기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코디 벨린저, 크리스 테일러, 야스마니 그랜달, 맷 켐프 등 4명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에선 거의 매일 플래툰이 적용됐다. 이에 야시엘 푸이그가 불만을 품었다는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
프리드먼 사장은 “1~2자리만 플래툰을 하는 게 이상적인 구성이다”며 “더 많은 선수들이 명확한 플레잉 타임을 갖게 될 것이다. 벤치도 다재다능해질 것이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먼시의 풀타임 주전도 이 같은 구단 방향과 같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