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이 주목한' 최하늘, AWB에서 잠재력 뽐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14 17: 30

 롯데 신인 투수 최하늘(19)이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윈터베이스볼에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최하늘은 AWB에서는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12일까지 불펜으로 8경기(7⅔이닝)에 등판해 7피안타 8탈삼진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13일 일본 웨스트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최종전, 최하늘에 대한 유승안 감독의 믿음과 평가를 알 수 있다.
최하늘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회 성적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0.63으로 대표팀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일본 이스트와의 경기에선 외야수가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하다 뒤로 빠뜨려 3루타,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떨어지는 변화구로 루킹 삼진, 이어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그리고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막아내기도 했다.
최하늘은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3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올해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출장해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48이닝을 던져 55피안타 48탈삼진 16볼넷을 기록했다.
지금은 롯데를 떠난 옥스트링 투수코치가 6월부터 선발 수업을 쌓게 하며 가능성을 주목한 투수였다. 옥스프링 코치는 최하늘에 대해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인상 깊었다고 했다. 지난 11월 롯데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최하늘은 젊은 유망주 투수로 꼽혔고, 양상문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는 최하늘을 선발 자원 후보로 언급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최하늘은 투구폼이 독특하다. 상대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테이크백은 정통파 투수와 비슷하지만 스윙 궤적은 정통 사이드암보다 조금 높다. 약간 임창용의 투구폼이 오버랩될 때도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남짓한데, 성장하면서 더 빨라질 수 있다. 차근차근 육성시킨다면 롯데 마운드에 가세할 자원으로 기대된다. 
/orange@osen.co.k [사진] AWB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