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가 데뷔 20년만에 가정사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조성모가 출연해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친구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조성모는 1995년부터 데뷔 직후인 1998년까지 집 나와 살면서 가수를 준비한 사연, 큰형의 가슴 아픈 죽음 등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조성모는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집안에서는 음악을 반대했다. '집 나가서 알아서 살라'는 말을 듣고 가수로 당당하게 돌아오겠다며 가출했다. 그렇게 친구들 집에 얹혀 사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찾는 친구 김현근은 늘 불안하고 밥 한 끼 얻어먹기 힘든 시기에 언제든 자신을 지켜주던 수호자 같은 친구였다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조성모는 과거 자신이 살던 구의동 동네를 찾아가 지난 시간들을 회상했다. 그러던 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옛 집터 앞에서 "추억들이 정말 많았는데 너무 서운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조성모는 과거 자신을 예뻐한 큰형에 대해 언급했다. 조성모는 "큰형은 내 마음의 근간이다. 자폐증을 앓던 형은 실종 이후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다"고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이어 조성모는 "형이 어느날 천국으로 가기 전 내 꿈에 인사를 하러왔다. 배고프다고 하는 형을 위해 밥을 차려주니 잘 먹었다고 말하며 나갔다. 그 때 실종된 큰형의 죽음을 예감했고, 이후 '투헤븐'을 불렀다"고 털어놨다.
조성모는 "'투헤븐' 가사가 천국으로 보낸 편지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힘들었고, 그래서 무대에서도 많이 울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조성모는 1998년 가요계 데뷔 이후 20년만에 세상을 떠난 큰형과 관련한 가정사를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이러한 어려운 시기 속에서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친구를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다시 새롭게 인연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