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 데뷔 전 암흑기 고백 "한순간 데뷔무산, 대성통곡" [Oh!쎈 리뷰]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15 07: 25

'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가 데뷔 전 겪었던 숱한 고생과 암흑기를 고백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4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조성모가 출연해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친구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조성모는 1998년 '투 헤븐'으로 데뷔하기 전, 가수가 되기 위해 숱한 인고의 시간을 겪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조성모는 "집안에서 가수의 길을 반대하면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집을 나왔다. 거처도 분명하지 않았다. 친구 집에 빌붙어서 며칠씩 지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 과정에서 조성모는 가수 준비를 위해 숱한 고생을 했던 시기를 재차 고백했다. 조성모는 "가수가 되기 위해 작곡가를 쫓아다녔다. 주 4~5회 작곡가 작업실을 찾아다니며 온갖 허드렛일을 했다. 그 주위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매일 4시간을 걸어서 퇴근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한 건 아니었다고. 1년 넘게 준비한 솔로 앨범에 하루 아침에 날아가서 마음고생을 한 사연도 고백했다. 조성모는 "1년 넘게 준비한 앨범이 하루 아침에 날아갔다. 당시 소속사 사장이 GQ라는 팀을 내놓기 위해 '네 앨범을 무기한 연기하자'라고 했다. 나오는데 대표님이 3만원을 주시더라.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조성모는 "길가에서 술을 마시며 엉엉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이다.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서 엄청 맞기도 했다"고 말한 뒤, 자신의 친구 김현근이 힘들었던 시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조성모는 "그때 현근에게 전화를 해 '내가 어딘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었다. 그게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고 가정을 이루고 사회생활을 해보니, 그래도 믿어준 친구 때문에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야말로 나의 첫 팬이었을 수도 있다"며 미안함을 풀고 싶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모는 "'고마운 친구'라고 찾고 싶었는데 '미안한 친구'가 돼버렸다. 많은 빚을 갚지 못했다. 스스로가 모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현근에 대해 언급한 뒤, 20여년 만에 그를 다시 만나 "미안함을 풀고 고마움을 전하며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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