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염정아가 워너비 엄마에서 캐슬의 외톨이가 될까. 이태란은 염정아의 양육 방식에 경고장을 날렸고, 오나라는 그녀의 교육 방법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이명주(김정난 분)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선택을 했는지 알게 된 ‘캐슬퀸’들의 모습이 담겼다.
명주는 아들인 박영재(송건희 분)를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켜 모든 캐슬 엄마들의 부러움을 샀던 바다. 영재는 합격 전까지만 해도 엄마의 말을 잘 듣고 공부도 잘하는 아들로 비춰졌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가득했다. 영재는 가정부의 딸인 가을에게 집착하고 있었고, 입시 트레이너인 김주영(김서형 분)으로 하여금 부모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차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가장 먼저 안 것은 명주와 친했던 한서진(염정아 분)이다. 서진은 자신의 딸 강예서(김혜윤 분)를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인물. 이 열망은 수임을 제외한 캐슬의 모든 엄마들이 동일하지만, 서진의 집착을 따라가진 못했다.

가장 단적인 예로 둘째 딸인 강예빈(이지원 분)이 편의점에서 과자를 훔치는 것을 알고도 돈으로 무마했다. 그저 공부 스트레스를 푸는 게임으로 생각하는 것. 올바른 훈육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한 수임은 서진에게 우려의 말을 전했지만 서진은 “네 아들이나 잘 키워라”라며 차갑게 응수할 뿐이었다.
예서는 이미 독불장군으로 자랐다. 성적은 뛰어난 전교 1등일지라도 교우관계나 리더십, 사회성이 좋지 못했다. 친구들은 모조리 자신이 제쳐야 하는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고, 엘리트 주의에 가득차 있었다. 서진은 엄마로서 그런 예서의 문제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채 무조건 서울대 의대만 합격할 수 있다면 상관이 없는 모습이었다.

진진희(오나라 분) 역시 편의점 사건으로 인해 서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상황이다. 진희는“언니가 하는 방법 맞다고 생각했는데 명주 언니 그렇게 만들고 영재네 개박살낸 여자다. 어떻게 예서를 맡기냐. 가끔 보면 언니 정 떨어질 때 있더라. 아무리 대학이 중요하지만 집안을 개박살낸 여자한테 딸을 맡기냐”고 서진에게 물었다. 서진은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선 넘지 마라”며 경고하며 돌아섰다. 진희는 “나 진짜 저 여자 믿고 가도 되는 거야?”라며 의심을 품었다.
서진 역시 예서가 영재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할까 걱정했으나, “예서는 영재와 다르”다며 애써 자신을 다독였다. 그러나 주영이 예서에게 주입하고 있는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즉, 김혜나(김보라 분)를 향한 질투심이었으므로, 과연 영재와 같은 길을 걷게 될지 예서의 결말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