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아가씨' 신인상→'리틀' 배우상 2년만..괴물신예다운 성장 [18th 디렉터스컷⓵]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2.15 06: 47

배우 김태리가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2016)로 제16회 디렉터스컷어워즈에서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만에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상업영화 단 세 편만에 이룬 괴물신예다운 성장이다.
지난 14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무비채널을 통해서는 제18회 디렉터스컷어워즈가 생중계된 가운데, 김태리가 영화 '리틀포레스트'(감독 임순례)로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태리는 "기쁘고 부끄럽다"는 두 가지의 감정을 소감으로 밝혔다. 그녀는 "제가 '아가씨'로 신인상을 처음 받은게 디렉터스컷이었다. 의미부여를 제 나름대로 했기에 기뻤고 아직 이런 상을 받기엔 부족함을 느껴서 부끄러웠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상을 제게 덜컥 주신 이유를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마 '리틀 포레스트'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라움 속에서 흥행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 작은 영화가 흥행한 것은 한국 영화 산업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제가 인복이 좋아서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했다. 내년에 서른이 되는데 스물 여덟 살에 저와 함께 해주신 임순례 감독님, 장준환 감독님 사랑한다. 다음에 이 자리에 올 때는 덜 부끄러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똑부러진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태리는 '아가씨'로 디렉터스컷어워즈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바다. 이를 시작으로 김태리는 제25회 부일영화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제17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제11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아가씨'는 김태리에게 첫 상업영화다. 이어 '1987', '리틀 포레스트' 두 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그녀는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임순례 감독과 함께 한 '리틀 포레스트'는 사계절을 담아낸 배경으로, 김태리 주연의 영화다. 혜원 역을 통해 김태리는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작은 영화였지만 150만 599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도 거뒀다.
김태리의 시상에는 그녀와 2017년을 함께 한 감독들이 나섰다. '1987'의 장준환 감독 그리고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김태리의 수상을 직접 축하했다. 김태리에게 첫 신인상이었다는 무대에서 배우상을, 그것도 함께 한 감독들에게 받은 김태리에게는 또 한 번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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