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녀 파이터' 이수연이 예상외의 경기력으로 이예지에 판정승을 챙겼다.
이수연은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51 XX 아톰급 경기서 이예지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수연은 MMA 데뷔전서 승리를 거두며 얼굴로 화제가 된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이예지와 이수연의 맞대결은 경기력이 아닌 얼굴로 화제가 됐다. 이예지는 이미 로드FC에서 3승 4패를 기록한 베테랑 선수. 여고시절부터 격투기 선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경험이 많다. 로드FC 주짓수 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이수연은 주짓수를 기반으로 하는 선수다. 이번 경기가 데뷔전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꽃미녀 파이터’로 주목을 받았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경기 전날인 14일 이수연은 계체 종료 후 이예지에 대해 "키? 모두 다? 뭔들?"이라며 모든 점에서 낫다고 자신했다.
이예지는 "(이수연 선수가) 외모로 큰 관심을 받은 만큼 내일 경기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하는데, 제가 그걸 못 보여주게 할 거거든요"라고 했다.
이예지는 로드FC 데뷔전을 펼치는 이수연을 끊인 없이 몰아쳤다. 경기시작부터 맹렬한 공격을 선보였다. 이수연도 쉽게 흔을리지 않았다. 주짓수 선수 출신인 이수연은 그라운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55cm의 이예지에 비해 7cm가 큰 이수연은 스탠딩 자세에서도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이예지는 백마운트 포지션을 잡고 초크 공격을 펼쳤다. 또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부우며 이수연을 괴롭혔다.
경험이 적은 이수연은 이예지의 공격을 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라운드서 상황이 역전됐다. 펀치 대결로 이어지자 리치가 긴 이수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설상가상 이예지는 케이지 끝에 묻은 물 때문에 미끄러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수연은 주짓수 기술을 바탕으로 이예지를 공격하며 경기 흐름을 자신에게 끌어왔다.
이수연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공격을 이어가며 이예지를 괴롭혔다. 또 파운딩 공격도 펼치면서 2라운드를 완전히 뺐었다. 결국 심판 판정 결과 이수연이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