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서 호평으로 기대치를 올렸던 참가자들이 부담감을 안고 울고웃는 상반된 결과를 안았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더팬'에서 3라운 진출을 향한 2라운드 전쟁이 그려졌다.
이날 조 1위만 다음라운드를 진행하게 된 가운데 드디어 팬덤전쟁 2라운드가 펼쳐졌다. 먼저 1조에서 첫번째로 무대에 오른 4차원매력의 유라는 "웹 디자인 회사를 다녀보고 아르바이트도 해봤는데 가장 오래버틴게 음악"이라면서 "꿈이 없었다. 이걸로 승부를 보고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1등 할 것 같은지 묻자, 유라는 "1등 할것 같다, 얘기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노래들으면 마지막엔 자꾸 생각나게 될 것"이라면서 무대를 시작했다. 싱어송라이터로 첫번째 무대를 마친 유라, 관객투표가시작됐다. 유라는 228표를 획득했다.

다음 경연자는 오왠이었다. 음웍이 역주행하는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그였다. 오왠은 1라운드에 이어 자작곡을 준비했다고 했다. 오왠은 "원래 전공은 철도학과"라면서 "적성이 안 맞아 자퇴후 길거리 버스킹으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따로 음악을 배워본적이 없지만 그렇게 하나둘씩 관객들도 늘어놨다고 했다. 버스킹으로 차곡히 모은 돈을 부모님께 선물했다고도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번 '오늘'이란 곡이 청춘을 위로하는 곡이라면, 이번엔 '처음이니까'란 곡으로 청춘을 응원해 만든 곡이라고했다. 오왠은 "모두 오늘이 처음인데 실패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 모두의 높아진 기대감을 안고 오왠이 무대에 올랐다. 1라운드때보단 훨씬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호소력짙은 무대에 눈물흘리는 관객도 있었다. 하지만 유희열은 "앞부분은 '오'하고 들어갔다가, 뒷부분 한 끗차이에서 발이 빠지더라"면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후렴구를 언급했다. 노랫말의 감성과 목소리가 잘 어울렸는데 이번엔 가사의 정서를 표현하기에 음이 좀 높았다고 했다. 이상화는 "너무 기대를 하고 들었다"면서 "제 기대의 미치지 못했다"면서 청춘을 위로하는 소재에 비해 표현이 신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제 관객들의 결정이 남았다. 첫번째 경연자 유라의 표를 넘어야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말 기대치가 높았던 걸까. 오왠은 188표를 받으며 3라운드 자동진출에는 실패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다.

이후 1조 마지막 트웰브가 무대에 올랐다. 말 그대로 아침에 눈을 뜨니 유명해졌다고.트웰브는 "2라운드 되니 긴장이 되더라"면서 "무대를 서보니 스케일이 크긴크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 무대보다 더 멋있는 걸 보여줘야하기에 역시 더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트웰브는 자신이 만든 곡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선정했다.
그의 무대를 끝나자 김이나는 "지난번엔 자유로운 모습이 매력이었는데, 오늘은 그냥 말썽한 번 안 피울 것 같은 느낌"이라 했고, 보아는 "오늘은 너무 잘 보이고 싶어하는 트웰브느낌, 그게 너무 안타깝다"면서
"뭘 잘하려고 안해도 충분히 잘하는 삶, 그런 편한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트웰브 자체를 보여주길 바랐다고 했다. 팬이 되면 기대치가 생긴다고. 유희열은 "그걸 뚫고가야한다, 진정한스타가 되려면 그렇게 10년 해야한다"고 했다. 혹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 트웰브 무대를 본 이상화는 "너무 좋았다"고 했다. 세운 역시 제대로 취향저격했다고 했다. 팬마스터와 관객석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하지만 3위는 오왠이 확정, 1위는 250표를 받고 트웰브가 3라운드로 자동진출 성공했다. 보아는 "힘을 빼고 불렀는데 이정도"라며 축하했다.

치열했던 첫번째 조 경연이 끝났다. 다음은 두번째 조에서 콕배스가 먼저 무대를 올랐다. 보아는 무대를 본 후 "이제야 제 옷을 입었다, 거미 선배님이 극찬한 이유를 알겠다"면서 "다른 사람이 왔다"고 극찬했다.
김이나는 "팬심에 근본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유희열은 "적절한 노래, 담백한 가수"라면서 담백한 가창스타일이 장점이라고 했다. 확연히 지난번 무대와는 180도 달라졌던 콕배스, 2라운드는 221표를 획득했다. 지난 무대보다는 더 많은 팬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카더가든이 등장했다. 1라운드 탈락 후 다시 돌아온 카더가든, 카더가든은 자신을 추천해주기위해 나왔던 장혜진에게 면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살아남아서 이 프로 1등하겠다고 다짐했다,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눈빛부터 확 바뀐 카더가든 모습이었다. 이어 크라잉넛의 '명동콜링'을 선곡했다. 그는 한마디 마다 결연함을 보이면서 자신의 많은 곡 중에서도 이 곡이 바로 떠올랐다며 선곡 이유를 전했다. 그리곤 탈락충격 속 한줄기 빛같았던 그 노래로 무대를 시작했다. 그의 무대가 끝나고 모두 멍해진 듯 박수갈채만 이어졌다. 관객을 압도한 무대였다. 이제 관객투표만 남았다. 반전의 트라우마가 남은듯 카더가든은 긴장했다. 숨죽이는 분위기 속에서, 카더가든은 253표를 넘었다. 현재 전체 순위 1등이었다.

강렬한 경쟁자, 비비가 무대에 올랐다. 죽음의 조의 빅매치였다. 오늘 임하는 각오를 묻자, 비비는 "실망시키지 않겠다"면서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비는 "너무 기뻤지만 끝나자마자 무서웠다"면서 "기대치를 너무 올린 것 같았다"고 했다.비비는 "정신을 꽉 붙잡고 2라운드 준비했다, 그냥 독하게 했다"면서 "부담되지만 시망시켜드리지 않겠다, 즐기며서 부르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비비의 무대가 끝난 후, 그녀의 투표결과에 대해 주목했다.
2라운드에서는 참가자마자 1라운드에 대한 '기대치'에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오른 모습들이 그려졌다. 그 기대치에 누구는 울고 또 누구는 웃게되는 상반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과연 비비는 그 기대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더 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