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맹비난' 옐리치, "밀워키 오면 환영" 화해 러브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16 05: 52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까. 
지난 10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27)는 LA 다저스 매니 마차도(26)를 맹비난했다. 당시 4차전에서 10회말 유격수 땅볼을 친 마차도는 밀워키 1루수 헤수스 아귈라의 다리를 치고 지나가 ‘더티 플레이’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옐리치는 “더러운 선수가 더러운 플레이를 했다. 마차도는 이런 일에 역사가 있는 선수다. 한 번은 우연한 사고일지 몰라도 계속 반복되면 더티 플레이다. 선수로서 마차도를 존중하지만 그런 플레이를 하는 사람은 존중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시리즈 내내 마차도는 더티 플레이 논란에 시달렸다. 

그로부터 두 달의 시간이 훌쩍 흘렀다. 마차도를 향한 옐리치의 화는 많이 누그러진 모습이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TMZ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옐리치는 “한 가지 조건하에 마차도와 싸움을 끝낼 것이다. 그가 브루어스와 계약하는 경우”라고 말하며 밀워키에 오면 환영할 뜻을 내비쳤다. 
올해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시상식장에서 이 같이 말한 옐리치는 “시리즈에서 감정이 고조돼 일어난 일이다. 경기의 일부일 뿐이다”며 “마차도와 같은 팀에서 뛴다면 우린 그것을 문제 없이 해결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악연에도 불구하고 마차도가 밀워키에 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와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마차도는 아직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마침 밀워키는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 조나단 스쿱, 마이크 무스타커스이 각각 논텐더 이적과 FA로 전력에서 빠졌다. 유격수로 올랜도 아르시아가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다저스와 결별하고 FA 시장에 나온 마차도는 오프시즌 내내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여러 구단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양키스, 필라델피아, 화이트삭스 외에도 추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3개팀까지, 총 6개팀과 다음주 만남 일정이 잡혀있다. 
밀워키와는 아직 어떤 루머도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에 마차도가 오면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옐리치가 먼저 마차도에게 화해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향후 그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옐리치-마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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