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전향' 엄천호, 銅-銀 따더니 WC 4차 대회 매스스타트 금메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2.16 11: 35

엄천호(스포츠토토)와 정재원(동북고)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엄천호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8분 11초 2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함께 출전한 정재원은 8분11초350으로 엄천호에 이어 바로 뒤로 골인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한 엄천호는 대회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동메달, 일본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던 엄천호다. 3차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 종목이 열리지 않았다.

엄천호는 지난 2011년 쇼트트랙 종목 전체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후, 무려 8회에 걸친 발목 수술과 부상 등으로 선수생활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스포츠토토빙상단에 입단한 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종목 전향 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엄천호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엄천호는 가장 먼저 출발했지만 천천히 뒤로 빠진 채 분위기를 살폈다. 정재원과 함께 힘을 비축하며 뒤에 있던 엄천호는 한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선 후 마지막 스퍼트에서 승리했다. 정재원 역시 뒷그룹에서 시작했지만 15바퀴째 3위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16바퀴에서 2골로 들어왔다. 앞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차민규가 34초722로 6위, 김태윤이 34초919로 14위에 올랐다. 
한편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 출전한 김보름(강원도청)은 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서는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보름은 7바퀴부터 중간그룹에서 안정적인 스케이팅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16바퀴째 캐나다 이바니 블롱댕에게 걸려 넘어지며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엄천호 /스포츠토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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