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오타니, 생애 첫 주전 경쟁에 나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16 16: 02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는 프로에 데뷔해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니혼햄에서 애지중지 보호받으며 투타 겸업을 해냈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자신의 '이도류'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 10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오타니는 내년에는 팔꿈치 재활을 하면서 타자로만 출장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인생 최초로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LA 에인절스는 내년 지명타자 자원이 많다. 16일 1루수 겸 지명타자 저스틴 보어(30)와 1년 25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마이애미-필라델피아에서 뛴 보어는 타율 2할2푼7리 20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0홈런을 비롯해 최근 4년간 83홈런의 장타력을 지녔다. 보어는 오타니와 같은 우투좌타다. 

또한 통산 633홈런 3082안타의 푸홀스가 있다. 푸홀스는 지난 8월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내년에 1루 수비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 출장이 많아질 수 있다.
보어와 푸홀스가 1루수로 번갈아 출장하고, 지명타자는 이들과 오타니 3명이 나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스포츠 시상식에 참석해 주전 경쟁을 앞둔 소감으로 "올해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의 선수 변동이 있지만 내 위치를 1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복귀하면 처음부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머스 신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개막전에서 뛸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 2020년 이후 투수로 활약하기 위해서 의료진의 의견을 존중하여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시즌 기용 방침을 밝혔다. 붙박이 지명타자가 될 가능성은 없고, 집중적인 관리를 받으며 지명타자와 대타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올해 타자로는 10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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