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ML행 기쿠치, 다나카-다르빗슈 정도 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16 17: 02

일본 야구원로 장훈(78) 씨가 기쿠치 유세이(27)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예상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16일 TBS ‘선데이모닝’ 생방송에 출연한 장훈 씨의 코멘트를 전했다. 장훈 씨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기쿠치에 대해 “어느 팀에 들어가든 좋다. 어디로 갈지는 관심이 별로 없다”면서도 그의 성공을 예견했다. 
장훈 씨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정도는 할 수 있다. 게다가 왼손이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실 일본프로야구 성적으로 보면 기쿠치는 다나카, 다르빗슈, 마에다 급은 아니다. 다나카는 99승35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30, 다르빗슈는 93승38패1홀드 평균자책점 1.99, 마에다는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3명의 선수 모두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수상했다. 
기쿠치도 지난 2011년 프로 데뷔 후 8년간 158경기에서 73승4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했지만 통산 성적으로 보면 다나카, 다르빗슈, 마에다에 미치지 못한다. 사와무라상 수상 경력도 없다. 단지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란 프리미엄이 있을 뿐이다. 
다나카는 일본인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년 연속 12승 이상 거두며 통산 64승34패 평균자책점 3.59로 꾸준하게 활약 중이다. 다르빗슈도 부상으로 굴곡이 있지만 6년간 57승45패 평균자책점 3.49에 올스타도 일본인 투수 최다 4차례 선정됐다. 마에다도 3년간 37승27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으로 준수하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대대적인 세일즈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쿠치. 과연 장훈 씨의 예상대로 기쿠치가 메이저리그에서 다나카, 다르빗슈, 마에다 급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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