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인 서동철 감독, “트레이드와 드래프트 별개…김윤태 활약 확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16 17: 48

부산 KT 서동철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다. 트레이드와 드래프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자신의 선택임을 강조하고, 향후 트레이드 효과가 극대화 될 것임을 확신했다.
부산 KT는 1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1-7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14승9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마커스 랜드리가 22점 8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랜드리만 활약한 것이 아니었다. KT는 총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어느 한 선수에 집중되지 않으며 모두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양홍석이 18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김민욱도 17점 9리바운드의 더블더블 급 활약. 김영환 13점, 김윤태 12점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가 진짜 위기로 가는지 다시 회생하는지의 기로였다고 생각한다. 저와 선수들 모두 오늘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나왔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시즌 중 여러번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오늘이 그 위기였고 잘 넘겼다”면서 “우리는 수비에 문제가 있고 실점도 많은 팀이다. 어떻게 보완할 지 고민이었는데 오늘 정도만 한다면 수비 약하다는 소리 안 들을 것 같다. 선수들에 칭찬 많이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양홍석에 대해서는 “득점, 리바운드, 디펜스 등 양홍석이 정말 잘해줬다. 대놓고 칭찬하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경기의 수훈 공신은 경기 조율을 한 포인트가드 김윤태다. KT는 가드 박지훈을 내주고 포워드 한희원, 가드 김윤태를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박지훈의 활약이 정점에 올라있던 상태였기에 KT에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아울러 가드진의 공백이 생긴 가운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 지명권으로 포워드 박준영을 뽑았다. 트레이드와 드래프트의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이후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김윤태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 되자 다시 한 번 상황은 반전되는 느낌. 그리고 서동철 감독은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는 별개다. 드래프트는 내가 뽑고 싶고 필요한 선수를 뽑은 것이고, 트레이드는 한희원이 주인공이고 김윤태가 덤 느낌의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김윤태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이 선수가 우리 팀에 와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김윤태가 덤은 아니다. 필요한 선수를 데려온 것이다”면서 “한희원은 재능이 있는 선수이고. 경기 시간이 줄어서 주눅이 들었다. 당장 한희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몸이 더 안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 감독은 “박지훈을 아꼈지만, 우리가 절대 손해보는 트레이드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가면 갈수록 그 효과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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