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2차 해명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김영희는 16일 소속사 에이나인미디어를 통해 "자식된 도리로서 상대방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드릴 것"이라고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영희는 지난 15일부터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부모가 김영희의 부모에게 돈을 빌려주고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A씨는 김영희 측이 빚을 갚지 않은 것도 모자라, 연락을 하자 '공인에게 이런 식으로 댓글을 달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A씨는 "최근 연예인 빚투 관련 말들이 나오자 김영희의 어머니 권모 씨가 저희 어머니에게 '돈을 주겠다. 그런데 너네 애들 그렇게 글 쓰고 댓글 달고 인터넷으로 연락하면 딸 소속사에서 가만있지 않는다. 고소할거니 앞으로 하지 마라'고 했다"며 "엄마의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10만 원. 그냥 입막음용으로 주는 건지"라고 금전적 피해를 주장했다.
김영희는 SNS를 통해 네티즌들의 논란의 진위 여부를 묻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김영희의 입장과는 달리 채무 불이행 논란이 대부분 사실이지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20년 전부터 별거해 왔기 때문에 김영희는 이 사안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김영희의 어머니가 한 매체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조금씩이라도 A씨 부모의 빚을 변제해 왔다고도 밝혔지만, 오히려 A씨 측이 "10만 원이 통장에 입금된 것은 지난 12월 3일"이라고 반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

결국 김영희는 16일 한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와 자신은 '악질 모녀'가 아니라고 직접 눈물로 호소했다. 네티즌들에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은, 채무 관계 사실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논란을 회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도 설명했다.
김영희의 소속사 역시 김영희 측의 변제 의지를 강조했다. 김영희 측은 16일 OSEN에 "김영희의 어머니가 10월 3일에 해당 채무 사실을 알게 됐고, 어떻게든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통장에 10만 원을 입금한 것은 "그쪽에서 5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주기적으로 보내줘야 되지 않겠냐고 해서 10만 원을 입금한 것"이라며 "어머니도 이후 몸이 안 좋아지셔서 병원을 다니는 등 여러 상황이 겹쳐서 입금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자식된 도리로서 상대방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드릴 것이다. 그쪽하고 계속 연락을 해서 논의 후 변제할 것"이라고 논란을 해결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과연 "악질 모녀가 아니다"라는 김영희의 연이은 해명이 논란을 정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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