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끄는 디에고 시메오네(48) 감독을 비난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신문에 실린 모드리치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비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이 종종 레알 마드리드에 비판적인 언행을 해온 것과 관련 모드리치는 “깨끗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드리치는 “시메오네 감독은 항상 레알 마드리드를 폄훼하려 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성공이 다른 팀들의 희생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비현실적인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드리치는 “난 시메오네 감독과 그의 선수들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훌륭한 팀의 서포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이 승리할 때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레알 마드리드의 성공이 대중 눈속임으로 폄하되는 건 페어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함께했던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도 “시메오네 감독은 팬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그는 항상 그렇게 공격한다”며 모드리치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앞서 시메오네 감독은 모드리치와 충돌을 빚었다. 지난 5일 2018 발롱도르 수상자로 모드리치가 결정된 후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소속팀 앙투안 그리즈만이 탈락한 것을 두고 시메오네 감독은 “내게 최고 선수는 그리즈만”이라고 말했다.
같은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지역 라이벌로 오랜 기간 원수지간이다. 모드리치의 시메오네 감독 비난으로 라이벌 관계가 더욱 뜨거워졌다. /waw@osen.co.kr

[사진] 모드리치(위)-시메오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